영상 출처=http://www.cyworld.com/as1191
실업자의 봄
주봉자
소슬 소슬 얇은 바람소리를 내며
깊은 산 골짜기 얼음 살 흐르는 소리 나면
작년에 누운 갈대 이불속
빼꼬미 내다보는 아가의
야위어 더 부드러운 솜털
진즉 일어난 개미 한마리
논,밭 갈이 연장 챙겨 놓고
꽁꽁 얼어붙은 삶의 텃밭
혹여 봄바람에 녹았나?
긴~다랭이
아직 풀리지 않는 아득한 겨울의 논 둑 길을
쓰잘데 없이 무성한
잡념의 누런 풀만 밟으며 오늘도
등짐 질 꺼리 찾아
저물도록
댓가 없는 발품만 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