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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가 김연아 낳았다"…낯뜨거운 김연아 홍보 경쟁 "논란"

김옥분 |2009.03.31 16:01
조회 882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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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가 김연아의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 우승을 학교 홍보 수단으로 이용,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 30일 모 일간지에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고려대학교,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라는 메인 카피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훔치는 김연아의 모습이 담긴 광고를 게재했다.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고대생 김연아! 그녀의 눈물은 대한민국의 감동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감동을 주는 글로벌 인재, 고려대학교가 키웁니다'라는 홍보 문구도 적혀 있다.
그러나 해당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무명의 선수를 고려대가 지원해 키워낸 거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김연아는 이미 세계적인 선수였다'며 '학교가 김연아를 위해 해준 것이 무엇이냐'는 것.

  올해 고려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준비를 위해 입학식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캐나다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고려대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는 등 학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때문에 '김연아의 순수한 애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 '이러려고 김연아를 데려갔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오히려 고대를 키워줬다'고 비꼬았다.

  여기에 오는 2010년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이하 4대륙 대회)' 유치에 성공한 전주시 관계자들의 행태가 전해지면서, 김연아 효과를 노린 과도한 홍보 경쟁에 대한 자중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현지에 파견된 전주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 도중 "해외에서 이런 성과를 거두는 것도 좋지만 한국 국민 앞에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며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에 출전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4대륙 대회가 밴쿠버올림픽 불과 열흘 전에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자체 홍보만을 내세운 무례한 요구여서, 현지 취재진의 실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세계적인 대회의 우승자를 앉혀놓고 이 무슨 상식 이하의 발언이냐'며 '올림픽을 제쳐놓고 전주에 와서 경기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맹비난했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연아를 위해 조용히 응원은 못할망정 홍보에 이용하려고만 한다'며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기장에 대회를 유치해 티켓 팔 생각만 할 게 아니라 한국 피겨계의 발전을 진심으로 고민해보라'고 충고했다.

  한편 김연아는 31일 오후 귀국할 예정으로, 세계적인 피겨퀸을 홍보에 활용하려는 기업과 단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디시뉴스
기사링크 : http://www.dcnews.in/news_list.php?code=ahh&id=387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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