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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뎌내기.

이예솔 |2009.04.06 09:27
조회 74 |추천 0

 

그동안 그냥 잊고 지냈어요

내가 어떻게 그 마음을 잊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요

내가 어떤 감정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었는지

어렴풋이 기억나지도 않았어요

 

어느 영화를 보든, 책을 읽든

사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던지, 사랑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던지

그냥 타인의 감정이었어요

단지 아무것도 모르고

한 번도 아파본 적도 좋아한 기억도 없지만

그냥 슬프니까, 행복한 이야기니까

따라 웃고 울었나봐요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boom!하고 터지듯,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머릿속에서 갑자기 잊고있던 기억을 떠올리는

이 대사를 보아 버렸네요

 

"Do you know how painful it is to tell someone you love them

and

not have them say it back?"

 

지금까지는 이렇게 정확하게,

내마음을 들여다 본 듯이

표현한 말들이 없었던 걸까요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돌려받지 못할 거라는걸 알면서도

말해야만 하는 그 마음을

 

이렇게 정확하게 남을 통해 들은 적이 없었나봐요

 

혼자 좋아한다는 그 마음을

짝사랑이라고 처음 표현한 그 사람이

누구인지 참 잔인하대요,

짝사랑이라는 건 결국 한 쪽만의 것을 말하는 거니까요

 

별 거 아니라고,

그까짓거 잊어버려야지,

그렇게 마음먹엇던 기억도 사라졌다고

그런 생각 마저도 들지 않았는데

저 한 줄의 대사가

이렇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걸 보니

나도 참 쿨하지 못한가봐요

 

이런게 그 사람을 더 멀어지게 할 뿐이라는 걸 아는데

아는데...

알고있는데....

왜 아직 난 이러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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