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에가서 바지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입고 있던 바지를 벗어서 가만히 생각을 해봤죠.
너무 낡아서 버릴까 생각했던 바지였지만
리폼! 이란것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전 준비 따윈 개나 줘버리고 가위만 들고 와서 시작했죠.
매장가서 비싸게 주고 산 바지지만 가격 뽑을 만큼 입었고
낡아서 핏도 맘에 안들고 엉덩이도 쳐지고 하니 버리는 것보다
훨~씬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에잉! 대충 7부 바지나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자르기 전에 남겨놓은 마지막 사진입니다 ㅠ;
정품이구요 허리는 32. 살이 빠져서 많이 커졌어요.
대충 잡아서 가위로 썩뚝썩뚝!
이미 잘리기 시작한 바지라 열심히 주방가위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보니 .. 저 따위로 삐뚤빼뚤 orz.. 절망의 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죠.
양쪽 다 잘라놓고 반으로 접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생각보다 짧아 보이죠. 통이 넓어서 짧은것 같지만 입어서 보니
나름 반바지보단 길고 7부바지 보단 짧은 길이였습니다.
(물론 다리가 좀 짧긴해서..)
잘라 놓은곳을 어떻게 해야 멍청해 보이지 않을까
고민을 했고 친구가 자른 부분을 쥐어뜯기 시작하더군요.
보여주면서 이런느낌이야! 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침대에 둘이 앉아서 양쪽을 잡고 뜯기 시작했습니다.
(청바지 가로 선만 뜯어서 세로만 남겼습니다.)
먼지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그냥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기에
뭔가 조금 이상하지만 계속 작업을 진행한 결과가 저 사진입니다.
좀 더러워보이긴 하지만 나름 느낌이 있더군요.
(아니면 죄송; 하지만 각자 스타일이란게 있으니까요.)
일단 저렇게 들고 나와서 놀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부터는 집에와서 작업한 내용입니다.
저렇게 만들어놓은 영구바지를 더 멋진 구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기위해서 무작정 커터할 하나 가져와서 가로로
긁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한번 달린바지. 경험치라도 쌓자는 마음으로 마구마구
긁기 시작했죠. 그러니 저렇게 가로선만 남기고 세로선들이
갈리기 시작하면서 부들부들해지더군요.
그리고 바지를 뒤집어서 안쪽에서 위로 죽죽 뜯어내주니까
가로선만 남기고 세로선들이 뾰로롱 날라가더군요.
하지만 뒤집어서 안쪽으로 보니깐 숱이 너무 없는듯하더군요.
하지만!!
다시 뒤집어서 원래 상태로 만들어서 보니깐
생각보다 괜찮은 모양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직사각형으로 긁다가 나름 멋이라고 위로도
좀 긁고 옆으로도 더 긁고 해서 저런 모양이 생겼죠.
두 군데 하고 싶었는데, 너무 좀.. 귀찮아서 그냥 입기로
했습니다. 나름 입어보니 괜찮더군요. 어떻게 보면 멍청해(?)
보이는 느낌도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스타일(?)이라고 하면
스타일이겠죠. 그래서 바로 입어보았습니다.
이건 위에서 배꼽보고 찍은 사진이구요.
양말은 안신었습니다.
이건 거울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뭔가 사진이 이상하게..ㄷㄷ
살짝 내려입었는데 그래야 좀 길이가 괜찮은거 같아서
내려입고 찍었습니다.
(원래 골반바지 아니면 다들 좀 내려입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아.. 팔 한쪽만 보이는 깔깔이ㅠ;)
이상 허접한 청바지 리폼을 마쳤습니다.
저의 10만원 후반대의 청바지의 마무리를 너무 쉽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더 빨아 먹을만큼 빨아먹고 마지막에는
팬티로 만들어 입을랍니다.
더럽워보이지만 저렇게 도전해보시는 것도 나름(?) 경험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조던을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라 방안에서 신고
찍었는데요. 죄송합니다, 양말은 안신었습니다.
모델:킴캥 (176cm, 68kg)
이제 페인팅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도안이있는데 방법을 좀 알아본 다음에
시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