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김현수
생년월일 : 1988년 1월 12일
신장 : 188cm
체중 : 92kg
배번 : 50번
투타 : 우투좌타
출신교 : 쌍문초-신일중-신일고
입단연도 및 방법 : 2006년 신고-등록(06년 8월)
계약금/연봉 : -/12,600만원
올해로 프로 4년차를 맞는
08시즌 타격왕, 김현수다.
여기서는 작년 기록을 통한 김현수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09시즌의 예측을 해보려 한다.
당연히 작년 시즌의 스타는 단연 김현수였다.(물론 투수부문에서는 김광현)
타율, 출루율, 안타에서 1위를 달리며 타격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처음부터 엘리트 대접을 받으면서 거둔 것이 아닌, 신고선수로 시작해서 이뤄낸 성과이었기에
더욱 빛이 났다.
타율 3할 5푼 7리. 2위이 홍성흔의 타율 3할 3푼 1리와 2푼 6리의 차이를 보여준다.
실제 상세기록으로는 558타석 470타수 168안타. 안타수 또한 1위를 차지했으니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쉽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기록들로는 김현수의 진가를 다 알 수 없다.
1. 선구안, 인내심
08시즌의 기록을 통해 볼 때, 김현수의 선구안은 가히 특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장 단순히 기록상으로 선구안의 정도를 측정해볼 때, 삼진 갯수로 주로 판단을 하게 되는데,
김현수의 08시즌 삼진 갯수는 총 40개로, 같은 팀 고영민의 삼진 갯수에 비해 무려 69개나 적다.
(참고로 고영민은 08시즌 삼진 109개로 전체 최다 삼진을 기록했다.)
그에 비해 볼넷은 80개를 기록했다.(HBP, IBB는 선구안과 관련이 없으므로 제외.)
즉, BB/SO 볼넷/삼진 비율은 2.0을 기록한다는 소리이다.
AVG
BB
SO
BB/SO
Chipper Jones
0.364
90
61
1.475
Ichiro Suzuki
0.310
51
65
0.785
Matt Holliday
0.321
74
104
0.712
Albert Pujols
0.357
104
54
1.926
Dustin Pedroia
0.326
50
52
0.962
이를 통해 비교해보면 쉽게 알겠지만, 어지간한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오히려 뛰어난 선구안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푸홀스의 선구안이 탑클래스의 속하는 선구안인데, 그의 볼넷/삼진 비율이 1.9대를 마크하고 있는 것을 볼때,
2.0에 육박하는 김현수의 선구안도 그에 못지않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타석에 섰을 때 선구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인내심이다.
실상 일반적으로는 선구안이나 인내심(또는 참을성)이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지만,
한 프로팀 타격코치는 "선구안이 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는 능력이라면 참을성은 상황에 맞는 공을 골라내는 능
력"이라며 "상황에 따라 볼을 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참을성"이라고 말했다.
실제 같은 팀 멤버인 유재웅 같은 경우 투 스트라이크 이후 기다린 공의 97.4%가 볼이었다. 이 비율은 김현수의 비율 94%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유재웅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 삼진을 47회 당했다. 즉 유재웅은 '선구안'만큼은 김현수를 능가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인내심'에 있어서는 미숙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성렬 같은 경우는 투 스트라이크로 몰린 이후에도 1.11개의 볼을 그냥 흘려보냈다. 이것은 김현수의 1.06개를 역시 상회하는 수치이다. 그러나 그냥 흘려보낸 덕분에 이성렬은 스탠딩 삼진을 23개를 당했다. 즉, 유재웅과는 반대로 '인내심'은 좋지만, '선구안'이 좋지 못한 것이다.
수치상으로 김현수의 '선구안' 및 '인내심'은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구안과 인내심이 있어도 타격이 안좋으면 말짱 도루묵인셈. 당연히 김현수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출루율도 4할 2푼 9리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타격 성적을 보여준다.
2. 기계? 기계!
김현수의 별명은 안타머신, 안타기계이다.(뭐, 그외에도 상당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별명은 역시 우리 김별명이..)
그만큼 08시즌 최다 안타에 빛나는 별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에 비해 9개밖에 기록하지 못한 홈런이 아쉬웠는지, 09시즌에는 홈런을 늘리겠다고 공언을 했다.(이 글을 쓰고 있는 당일, 두산 vs 한화 경기에서 김현수 선수가 데뷔 최초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활약했다. 경기는 아쉽게도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러나 필자는 안타기계라는 별명에 하나를 더 추가해보고 싶다. 바로 타점기계.
실제 김현수의 08시즌 타점은 89타점으로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점은
상위 4위 타자들의 기록과 김현수의 기록은 상당히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1위는 가르시아 111타점, 2위 김동주 104타점, 3위 이대호 94타점, 4위 김태균 92타점
그리고 5위 김현수 89타점.
위 네명과 김현수의 차이를 금방 알아보셨는지...
가르시아, 김동주, 이대호, 김태균 네 타자 모두 홈런타자, 즉 슬러거이다.
실제 네 타자의 홈런 기록은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가르시아 30홈런, 김동주 18홈런, 이대호 18홈런, 김태균 31홈런.
모두 홈런 10걸에 드는 대표 슬러거들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한화팬의 말마따나 홈런=타점의 공식이 성립한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하면 김현수의 08시즌 홈런은 단 9홈런.
고영민과 함께 공동 23위에 겨우 오를 정도이다. 즉, 홈런 양산형 거포는 아니라는 소리.
홈런을 9개 쳤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수의 장타율은 5할 9리이다.
순위로 따지면 4위. 두배의 홈런을 친 김동주보다도 높은 장타율이다.
홈런이 9개인데 장타율은 5할대? 그 소리는 결국 2, 3루타를 계속 쳤다는 소리다.
실제로 김현수는 08시즌동안 34개의 2루타를 치며 2루타 부문 1위에 올라섰다. 3루타 또한 5개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되었다.
물론 자신 혼자서 2루타, 3루타 열심히 쳐봐야 타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즉, 테이블세터인 이종욱, 고영민이 계속해서 출루를 해주었기에 김현수의 타점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살짝만 돌려서 생각하면 주자가 존재하는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상당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김현수의 득점권 타율은 3할 7푼 7리, 출루율 5할 2푼 3리, 장타율 5할 5푼 5리로 OPS 1.078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출루율, 장타율을 훌쩍 넘는 기록을 볼 때, 김현수의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3. 신기에 가까운 컨택.
(안타장면은 아니고, 홈런장면이다.)
김현수에 대해 말할때 항상 등장하는 것이 그의 컨택능력이다.
베이징올림픽때 이승엽도 물어봤을정도라는 그의 컨택능력은,
반어적인 느낌의 사못쓰(사할도 못치는 쓰레기)라는 별명까지 만들어냈을 정도였다.
(09시즌 초반인 지금은 심지어 육못쓰....현재 타율은 5할 5푼이다.)
김현수의 엄청난 컨택능력은 선천적인 능력과 후천적인 노력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실지 그의 하루 연습량은 스윙 1000개. 두산에 입단한 후부터 끊임없이 소화해온 연습량이다.
어지간한 근성없이는 달성도 힘들정도의 양이다.
(위에서 언급한 뛰어난 인내심이 한 몫하기도 한듯싶다.)
그리고 그는 고교시절 이영민타격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니, 선천적으로도 어느정도 타고난 것도 있다.
좌타자들은 일반적으로 우완에게 강한 것이 당연하다.
투수의 릴리스 포인트를 잘 볼 수 있기에 히팅 포인트를 찾기가 편하기 때문.
같은 논리로 우타자 역시 좌타자에게는 유리하다.
하지만 좌타자와 좌완, 우타자와 우완은 릴리스 포인트를 보기 힘들어서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관점이고,
그래서 좌타자 대상 우완, 또는 우타자 대상 좌완이
1,2점을 다투는 상황에서 원포인트 릴리스로 등판하는 것이 전략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수 같은 경우는 그다지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에서 대타로 나온 김현수가 뽑아낸 적시타.
상대가 좌투수 이와세였는데도 불구하고 좌타자인 김현수를 대타로 내보낸 김경문 감독의 결정에
당시 TV로 지켜보던 많은 팬들이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위에서 말한대로 좌투수에겐 우타자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기에
우타자 대타를 예상을 했지만, 좌타자인 김현수가 나왔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08시즌 김현수의 對 좌투수 타율은 3할 2푼 5리.
시즌 타율이 3할 5푼 7리였으니, 그다지 차이도 안난다.
오히려 어지간한 우타자들의 對 좌투수 타율보다도 좋은 타율이기도 했고.
그리고 시즌 중에 김경문 감독은 상대가 좌투수를 내보내도 김현수를 그대로 밀고 갔다.
좌투수에 대한 대응 훈련을 시켰기에 현재와 같은 좌, 우완을 가리지 않는 김현수가 탄생한 것이다.
김현수의 신화는 진행형이다.
88년생, 올해로 22살.
약관의 나이로 대한민국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았고,
올해 역시도 시즌 초반부터 5할 5푼, 2홈런이라는 경이적인 타격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08시즌을 뛰어넘어 09, 10, 그 이후도 여전히 지금과 같은, 아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