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형 저장기기 A to Z
구매포인트부터 활용팁까지 꼼꼼히 따져보기
한국EMC가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1인당 평균 디지털 정보량은 92GB였으며 2011년에는 571GB에 달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디지털 정보량에 따라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외장형 저장기기 제품이다. 구입시 체크포인트에서 유용한 활용팁까지 꼼꼼히 살펴본다.
■글/이후정
■도움말/메모렛월드·새로텍·에누리닷컴
USB 메모리 vs 외장하드
1. 가격 대비 용량
USB 메모리는 30GB 용량의 제품이 1월 현재 약 7만~1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64GB 제품의 예상 판매가는 약 18만원이다. 이에 비해 외장하드는 크기가 가장 작은 1.8인치의 경우 120GB 제품이 20만원 내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보다 조금 큰 2.5인치의 500GB 제품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가격 대비 용량을 따진다면 두말할 것 없이 외장하드가 정답이다.
2. 휴대성
외장하드 1.8인치 제품이나 2.5인치 제품이 가방에 무리 없이 들어가는 크기와 무게라 할지라도 휴대성에 있어서는 휴대전화에 걸고 다닐 수 있는 USB 메모리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게다가 최근 USB 메모리는 꾸준히 용량은 늘리고 반면 용량 대비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에는 256GB 제품의 출시도 전망하고 있다. 가격이 관건이 되겠지만 휴대성을 무기로 한 메모리의 활용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 안정성
HDD(Hard Disk Drive)는 자기 디스크와 모터, 헤드 등의 기계적인 구동부를 갖는 저장 매체다. 물리적 충격에 의한 손상 위험, 기계적인 소음, 고전력 소비 등은 휴대용 기기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또 전기적 충격이나 자기장에 민감하고 발열이 크다는 점도 HDD의 고민거리다. 반면 플래시 메모리인 메모리는 충격에 강하고 소비 전력이 적어 전기적 충격이나 발열 등의 문제가 없다.
4. 용도
끊임없이 저장 용량을 키우고 있는 USB 메모리와 강화된 내충격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우는 외장하드는 휴대용 저장기기가 필요한 소비자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그러나 두 제품군은 특징만큼 용도도 분명하다. 공인인증서나 오피스 파일을 넣기 위해 외장하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반대로 수십·수백기가바이트 용량의 파일을 담거나 중요한 자료의 백업용으로 USB 메모리를 사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SSD(Solid State Drive)
SSD는 USB메모리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플래시 메모리를 여러 개 모아 만든 데이터 저장장치이다. 충격으로부터 강하며 소비 전력이 낮고 소음이 없어 넷북, UMPC 등에 HDD를 대신해 탑재되고 있을 뿐 아니라 외장형 저장기기로도 판매 중이다. 그러나 현재는 HDD에 비해 너무 비싸서 가격 경쟁력이 없다.
USB 메모리 살 때 Check Point!
1. SLC : MLC
USB 메모리 내부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종류에 따라 SLC(Single Level Cell) 타입과 MLC(Multi Level Cell) 타입으로 나뉜다. SLC는 MLC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데 특히 읽기보다 쓰기의 속도 차이가 커서 최대 3배 정도 빠른 쓰기 속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동일한 용량일 때 MLC 타입이 3~4배 정도 더 저렴하다. SLC 타입은 크기에 따른 용량의 제한이 있어서 같은 크기라면 MLC가 약 4배 정도 더 큰 용량이 가능하다. 게다가 메모리를 기판 양면에 붙여 속도를 높인 듀얼밴드 MLC 제품은 SLC에 뒤지지 않는 속도를 보인다. 이런 이유로 최근 출시된 제품은 대부분 MLC 타입이다.
2. 디자인
계속 작아지기만 하던 USB 메모리는 최근 크기보다 디자인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질감과 모양이 다양해지고 보석으로 장식하는 등 휴대전화 액세서리나 열쇠고리, 목걸이 펜던트로 사용할 수도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펀지밥, 헬로키티와 같이 유명 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 제품도 늘고 있다. 휴대전화와 같이 눈에 쉽게 띄는 부분에 항상 달고 다니는 제품인 만큼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체크포인트다.
3. 단자 노출 방식
제품을 USB포트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USB 접속단자를 보호하고 노출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다. 기본적으로는 뚜껑을 여닫는 방식과 뚜껑 없이 단자 부분을 좌우로 회전시켜 본체 안에 넣었다가 꺼내는 회전 방식, 접속 단자를 앞으로 밀면 본체 안에서 미끄러져 나오는 ‘슬라이드’ 방식이 있다. 뚜껑은 비교적 깨끗하게 접속 단자를 보호하지만 분실 위험이 있다. 스윙이나 슬라이드 방식은 편리하지만 주머니나 가방 등에서 먼지가 끼기 쉽고 본체와 메모리 부분의 걸림이 약해지면 작은 힘에도 접속 단자가 고정되지 않고 튀어나오는 단점이 있다.
4. 용량
메모리 제품은 용량이 늘어나면 가격도 함께 높아진다. 따라서 자신이 필요한 용량을 파악하는 것이 적당한 제품 구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단순한 오피스 문서나 공인인증서를 위한 용도라면 1~2GB로도 충분하다. 사진이나 음악파일 등을 저장한다면 4GB, 영화와 같은 동영상을 저장한다면 8GB 정도가 적당하다. 메모리 안에 가상 운영체제 또는 휴대용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경우라면 8GB 이상의 제품이 좋다. 단, 용량은 모자라서 불편을 느끼는 것보다는 넘치더라도 넉넉한 편이 낫다.
외장하드 살 때 Check Point!
1. 용량·크기·가격
외장하드의 가격은 제조사, 인터페이스, 내장 HDD의 규격(1.8“, 2.5”, 3.5“)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8인치 제품은 최대 120GB, 2.5인치는 최대 500GB, 3.5인치는 최대 1TB(1000GB) 이상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크기가 작을수록 휴대성은 좋지만 용량 대비 가격은 비싸진다. 1.8인치는 노트북과 UMPC, PMP 등에, 2.5인치는 일반 PC에 탑재되는 HDD로 휴대하기에 무난한 크기인 반면, 3.5인치 제품은 휴대하기에는 무겁고 크기가 커서 백업용으로 고정해서 사용한다.
외장하드는 장착된 부품과 칩, 내부 설계의 완성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저가 부품이나 조악한 내부 설계는 데이터 오류의 원인이 되므로 가격만 보고 신뢰할 수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2. 외장케이스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내장된 HDD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는 알루미늄 재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장시간 사용할 경우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발열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1.8인치와 2.5인치는 디자인과 무게를 고려해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도 많다. 최근에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면서 휴대전화와 같이 고가품에 사용하는 인몰드(In Mold) 기법을 채용해 내외강도는 플라스틱보다 뛰어나면서도 스크래치에 강하고 화려해 보이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3. 인터페이스
PC와 연결하는 전송 장치를 말하며 USB, eSATA, IEEE1394 등이 대표적이다. USB는 가장 대중적인 인터페이스로 컴퓨터와 외부저장장치, 주변기기를 연결할 때 주로 사용한다. 고속의 저장 장치가 필요한 제품에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eSATA를 사용한다. 최대 전송 속도가 USB2.0이 480Mbps인 반면 eSATA는 SATA1이 1.5Gbps, SATA2가 3Gbps로 매우 빠르다. IEEE1394는 1394b의 경우 최대 전송 속도가 800Mbps로 매킨토시에 주로 사용한다. 여러 종류의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콤보 제품은 효용성은 좋지만 가격은 비싼 편이다. 모든 인터페이스의 최대 전송 속도는 규격에 나타난 수치이며 실제로 사용할 때는 이보다 낮은 전송 속도를 보인다.
4. 전원 공급 방식
1.8인치와 2.5인치 외장하드는 대부분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다. 그러나 eSATA의 경우 규격상 반드시 별도의 전원을 공급해야 한다. 따라서 eSATA를 채용한 제품은 속도는 빠르지만 USB 보조전원이나 아답터를 이용한 전원 케이블을 별도로 연결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외장하드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전원 장치를 갖고 다녀야 한다면 휴대하기에도 불편하기 마련이다. 3.5인치 외장하드는 소비 전력이 크기 때문에 별도 전원이 필수다.
5. 기타(보안, 백업, 속도 향상, 절전기능, 쿨링팬)
내 PC의 중요한 자료들을 따로 저장해두는 백업 작업의 편의성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외장하드의 버튼만 한번 누르면 자동으로 미리 설정해둔 폴더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원터치 백업’이나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자동으로 백업을 실행하는 ‘스케줄링 백업’ 기능은 이런 점에서 편리하다.
중요한 자료가 있다면 분실 등을 대비해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하며 일부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이 외에 일반 USB에 비해 전송 속도가 약 25% 향상된 FAST USB(터보 USB) 기능,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외장하드의 동작을 멈춰 전원을 아끼고 발열을 줄이는 절전기능 등도 유용하다.
활용도 200% 높이는 휴대용 소프트웨어
워드나 엑셀 등으로 작업한 문서를 급하게 수정해야 할 일이 생겨서 근처 PC방을 찾았지만 오피스 프로그램이 설치된 PC가 없어 난감한 상황을 겪었던 적은 없었나? 이런 경우에 유용한 것이 휴대용 소프트웨어이다.
무설치 S/W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는 과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휴대용 S/W가 저장된 USB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어떤 컴퓨터에서라도 연결만 하면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다.
유용한 휴대용 S/W 중 하나가 엑셀, 워드와 같은 MS 오피스 파일을 실행할 수 있는 공개소프트웨어 ‘오픈 오피스(OpenOffice.org)’. 휴대용 S/W 관련 사이트(http://usboffice.kr, http://portableapps.com 등)에서 어렵지 않게 휴대용으로 제작된 오픈오피스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휴대용 S/W는 이 외에도 이미지 에디터, 개인 정보 관리, 백신, 보안용 암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일반 프로그램에 비해 차지하는 용량도 매우 작아서 USB메모리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사용과 수정이 허가된 프리웨어가 아닌 상용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휴대용 S/W를 유포하거나 다운로드하는 행위 역시 저작권 침해이므로 주의한다.
중요하다면 하나로는 부족하다
USB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사용하면서 겪게 되는 가장 황당한 피해는 저장해 둔 중요한 자료가 손상돼 못쓰게 된 경우다. 손상된 데이터는 복구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또 100% 복구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품 자체의 기계적 결함일 수도 있고 바이러스 등에 의한 손상일 수도 있다. 충격이나 열 등 사용 중에 부주의가 원인인 경우도 많다. 문제는 현재로서는 데이터 손상의 위험을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은 A/S 정책에 손상된 데이터에 대한 복구나 보상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노릇이지만 중요한 자료일수록 반드시 두 개 이상의 백업본을 만들어 둔다면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외장하드에 저장했다고 PC의 원본 파일을 망설임 없이 삭제해버리지만 않아도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USB메모리의 경우 품질보증 기간 내에서 무료 데이터 복구를 지원해주는 업체도 있으니 구입시 A/S 정책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