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은데 특별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데이트를 신청하고 싶은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만나자고 하면 되지 뭘! 내일 시간 있으면 영화나 보러 가자고 그래!”
“그래야겠지?”
막상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언제나 같은 대답 뿐이다.
뭔가 특별한 방법은 없을까?
‘내일 뭐하세요? 시간되시면 영화나 보러 갈래요?’ 연애 경험이 전무후무[前無後無]한 당신의 전형적인 데이트 신청 레퍼토리다. 만약 당신에게 아무런 관심조차 없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데이트를 신청했다간 데이트는커녕 잠깐 만나는 것도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스케줄을 물어보는 것만으로 데이트를 신청해선 안 된다. 최대한 당신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미끼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데이트 신청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데이트 신청 방법만 알면 데이트 승낙 정도는 따놓은 당상]
1.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라.
출출할 시간 대(밤10시 이후)에 전화를 걸어서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어 보도록 하자.
당신: “제가 알고 있는 스파게티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 스파게티 맛이 환상적이거든요! 특히 크림 스파게티는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한 맛이 아주 일품이던데 혹시 거기 아세요?”
상대방: “모르겠는데요. 근데 맛있겠네요! 먹는 이야기 하지 마세요! 안 그래도 배고픈데.”
당신: “그럼 내일 우리 함께 그거 먹으로 갑시다!”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총알 삼아 집중 발포하라. 원초적인 본능 중의 하나인 식욕을 적절히 자극할 수만 있다면 데이트 승낙 정도는 따놓은 당상이다.
2.문화적인 소외감을 어루만져라.
최근 대중들로부터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문화나 공연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어 보도록 하자.
당신:“혹시 그 영화 보셨어요? 이미 전국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대요! 다들 재미있다고 난리던데 저만 아직 못 봤거든요.”
상대방: “저도 아직 못 봤는데.”
당신: “그럼 내일 우리 함께 그거 보러 갑시다!”
단 최대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이라이트 부분을 들먹이지 말고 간략한 주위의 평가정도만을 이야기하도록 하자. 함께 관람할 상대가 없어서 문화적인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특히 남자들의 경우 영화관을 ‘여자와 함께 가는 곳’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고 싶어도 함께 관람할 여자가 없어서 가지 못한다.)그들의 소외감을 적절히 어루만져 줄 수 있다면 데이트 승낙정도는 따놓은 당상이다.
3.상상이상의 데이트 계획을 공개하라.
남자와 달리 여자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큰 편이다. 단지 데이트 계획을 공개 했을 뿐인데 마음은 이미 계획된 장소에 가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사전에 수집한 데이트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트 계획을 공개해보도록 하자. “보성 녹차 밭에 갔다 온 친구가 있는데 그 곳 경관도 아름답고, 녹차 음식도 특이하고, 기차 안 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운치가 꽤 괜찮다고 말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당일로 갔다 올 수 있는 코스라 부담도 없답니다. 내일 시간만 주어진다면 아주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당신의 이야기가 끝남과 동시에 아마 그녀의 마음은 벌써 녹차 밭에 가있을지도 모른다.
4.상대방이 나오기 편한 장소를 약속 장소로 선정하라.
당신: “내일 우리 해운대에서 볼래요?”
상대방: “예? 거긴 저희 집이랑 엄청 먼 곳인데요.”
당신: “할 수 없군요. 그럼 다음에 보죠 뭐.”
이렇듯 데이트 약속 장소에 대한 거리감 때문에 본의 아니게 데이트를 거절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편의를 고려한 다음 데이트를 신청하도록 하자. 또한 이러한 거리감 때문에 데이트가 자꾸 미루어지고, 무산될수록 마음의 거리도 덩달아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5.교활한 그녀의 데이트 승낙 테크닉
그의 데이트 신청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OK하지 말고 조금만 튕겨보도록 하자. 단 그렇다고 해서 데이트 신청을 완강하게 거절해서는 안 된다. 단지 당신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런 한가한 여자란 느낌만 심어주지 않으면 된다. 예를 들어 그가 “우리 내일 만납시다.”라고 데이트를 신청했다면 당신은 “지금 확실히 대답하긴 곤란하구요 제가 저녁쯤에 다시 연락 드리도록 할게요.” 라고 대답하며 조금만 튕겨보도록 하자. 이쯤 되면 저녁까지 그는 애가 타기 마련이다. 그리고 나선 저녁쯤에 다시 문자를 보내도록 하자. “내일 정말 즐겁게 해주실 거죠?” 그는 아마 당신의 데이트 승낙에 만세를 부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