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노천온천인 사이노카와라공원. 산림욕과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마치 '신선들의 휴식처'같다.■ 일본 3대 유명온천 '구사쓰 온천'유황 온천수, 아토피 등 각종 피부병 치료에 효과
철따라 스키·골프 등 즐길거리 다양…휴양지 제격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기나긴 전쟁 끝에 천하통일을 이루고 에도, 그러니까 지금의 도쿄에 막부를 개설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는 부하들을 수백km떨어진 구사쓰로 보내 온천물을 떠오게 하고는 몸을 푹 담그고는 며칠을 꿈같이 보내며 지친 몸을 추슬렀다.
▲구사쓰의 전통풍습인 '유모미를 재현 공연. 뜨거운 물을 나무판으로 저으며 물의 온도를 섭씨 46~48도로 낮춘다. 일본 전역 3000여개 온천 가운데 이에야스는 왜 구사쓰 온천에 매료됐던 것일까? 서기 750년 한 스님이 발견한 이곳은 오래전부터 아리마, 게로와 함께 일본 3대 온천으로 손꼽힐 정도로 수질이 뛰어나다. 2003년 일본관광경제신문 주최 일본온천 100선에서 1위를 차지,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마을이다.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JR(Japan Railways)동일본, JAL(일본항공), 구사쓰온천협회가 공동으로 한국인들이 쉽게 다닐 수 있도록 교통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구사쓰의 매력은 온천, 고원, 문화, 스포츠 등 4가지 코드로 압축할 수 있다. 전국시대 깊은 상처를 입은 무사들이 북한산(836m) 정상보다 훨씬 높은(해발 1156m) 이곳을 찾아 자연치료를 받았다. 지금까지도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효능 때문에 온천수를 인공처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들끓는 온천수를 식히기 위해 찬물을 섞지 않고 인위적으로 열을 가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매분 3만2000리터가 솟아나 수량 면에서도 일본 최고수준이다. 유황을 잔뜩 포함한데다 1주일 담가두면 1엔짜리 동전이 녹아버릴 정도로 강산성이어서 아토피 등 각종 피부병치료에 효험이 있다. 구사쓰는 또 계절변화가 확실해 황실황족의 휴양지로 정평 나 있다. 특히 여름에는 국제음악아카데미 페스티벌이 2주간 열린다. 11월~5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데, 30분가량 리프트와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 자연의 설질을 즐기며 숙련자라면 30~40분간 산 아래로 내달리는 기분은 가히 '천국의 맛'이다. 4월~11월초까지는 골프의 계절이다. 고온골프장과 구사쓰컨트리클럽 등 2곳이 있는데, 캐디는 없으며 전동차를 포함해 1인당 8000엔~1만2000엔이면 족하다.
가족이나 연인이 주말을 껴 3박4일이면 구사쓰 오가며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빠는 골프, 엄마는 쇼핑, 아이들은 계절에 따라 수영, 트래킹, 산행 등 세대별 맞춤형 여행이 가능하다. 어찌 보면 온천은 덤이다. /글 사진 구사쓰(일본)=박영순기자yspark@fnn.co.kr
▲구사쓰 온천마을 중심에 있는 '유바다케'. 매분 4000리터 이상의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일본 최대규모의 용출원이다. 가운데 보이는 관은 나무로 만들어져 온천물이 이곳을 통과하며 자연스럽게 식게 된다. 이어 왼쪽편에서는 폭포를 이루며 또 식고는 각 여관(료칸)으로 보내진다.
"교통 편해졌으니 많이 놀러오세요"■구사쓰의회 쿠로이와 노부타다 의장
구사쓰는 신이 주신 선물이다. 많은 분들이 구사쓰 온천욕을 통해 건강을 지키며 천세를 누리기를 바란다. 구사쓰 온천은 일본인이 좋아하는 온천조사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JR동일본, JAL과 함께 한국에서 이곳을 보다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교통여건이 마련된 만큼 많은 분들이 구사쓰를 찾아오기를 기대한다. 구사쓰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그 때마다 즐길 수 있는 것들이 풍성하다. 맛있는 음식, 멋진 문화공연도 준비돼 있다. 언제든 한국의 여러분들을 환영한다.
▶서울서 구사쓰 가는길1.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까지 간다.
2. 모노레일로 하마마츠역으로 이동한 뒤 전철로 갈아타 도쿄역에 내린다.
3. 나가노 신간센을 타고 카루이자와역까지 간다. ※ 카루이자와역 앞 대규모 아울렛에서 할인쇼핑을 즐긴다.(축구장 5개크기로 전경이 뛰어나고 상품도 풍성하다.)
4. 셔틀버스를 타면 구사쓰에 내려준다.
/문의:02-3788-5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