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카일리쉬 사원 앞에 도착했다. 이것을 보려고 앨로라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과연 압도적이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이, 규모 , 다양한 조각들 정말 놀라웠다. 거대한 코끼리 상이 나를 반겨 주었다. 비록 오랜세월속에 코는 잘려 나갔지만, 그 크기만큼은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어떻게 인간의 힘으로 이런 조각을 할 수 있을까. 놀라고 있는 와중에 한 인도인이 다가와서 묻는다. 지금 보는 광경이 믿어지냐고, 현대기술로 이것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나도 내 눈을 믿을 수없다고 말했다. 자신은 학교 선생님인데 아이들 인솔차 이곳에 왔다고 한다. 자신도 믿을 수없을 정도로 대단한 곳이라고 했다.
사원주위에는 여기저기 많은 동물들이 조각되어있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코끼리... 인도 사람들은 코끼리를 거의 신처럼 모신다고 했다.
내부에는 많은 조각들과 특히 천정에는 연꽃무늬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구경하다가 인도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또 동물원 원숭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사진도 함께 찍었지만, 이제는 비디오 촬영까지 한다. 무슨 외계생명체를 본 것 인양 신기해한다.
사원을 둘러보다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어제 보았던 부부동반 관광객들이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사원 위쪽으로 올라갔다. 깎아지는 듯한 절벽위로 한걸음 올라갈 때마다 사원의 웅장함이 내 눈에 들어왔다. 80m이 넘는 높이에서 사원을 내려다보니 두려움에 가슴이 떨렸지만 속은 정말 시원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타지마할 이후로 이렇게 눈이 즐거운 건축물을 본 것은 처음이다. 카일리쉬 사원을 보고 나서 자인교 사원을 향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릭샤를 타고 가기에 얼마나 멀기에 릭샤까지 이용하나 의문이 들었지만, 자인교사원군에 녹초가 되어 도착해서 알게 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사원에서 주저앉아 쉬다가 사진도 안 찍고 나왔다. 너무 피곤했기에...
앨로라사원군을 다 보고 입구 쪽으로 걸어 나왔다. 다시 버스를 타고 아우랑가바드를 가야했다. 하지만 마침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지프에 올라타 버렸다. 더 빨리 갈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올라타긴 했지만... 그건 내생 각이었다. 가는 길에 사람들을 끊임없이 태우는 것이다. 결국 나와 내 친구가 탔던 앞좌석에는 5명이 탔다. 지프에는 20명이 넘게 탄 것 같다. 그 상태로 1시간을 오니 금방 녹초가 돼 버렸다. 다시는 지프타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된 순간이다.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하자마자 작은 타지마할이라 불리는 비비까마끄바라로 향했다. 도착했는데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다. 정말 타지마할과 똑같은 모습의 건축물이 있던 것이다. 물론 타지마할보다 규모도 훨씬 작고 고급스러워 보이지도 않았다. 공사 중이어서 더 그런 것 같았다. 그래도 타지마할에서는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 와서 들어가볼수 있었다. 동전도 던지면서 소원도 빌었다.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해 주어서 좋았다. 어디를 가나 아이들은 천진난만 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