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 이민이나 가야겠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일이 잘 안풀리거나 수틀리는 일이 생기면 흔치 않게 내뱉는 말일 것이다. 한국 드라마에도 여전히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으니까.
한국 사람들이 최적의 이민지라 생각하는 캐나다에 직접 이민을 오고 난 뒤 알게 된 사실은, 한국에서의 이민 현상이 이곳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모국을 떠나는 가장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먹고 사는 문제', 곧 기초적인 생존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쉽게 말해 가난한 나라에서 절대 빈곤을 면하기 위해, 최소한 밥은 굶지지 않는 부자 나라로 가는 것이 이민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된 한국의 이민 열풍은, 이민의 근본적인 성격으로 볼 때 색다른 측면이 참 많다. 한국도 최소한 밥은 굶기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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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초청 원어민 영어교사 모집 광고. 이곳 한인신문에 실린 것이다.
요즘 발견된 특이한 현상은, 한국에서 오는 화이트컬러들의 기술 이민은 거의 사라진 반면, 이민자의 천국으로 알려진 캐나다의 사람들이 캐나다로 이민을 오던 한국으로 눈에 띄게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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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대학, 졸업 여부, 자격증 유무 불문. 일단 대학을 4년 수료만 하면 선착순으로 선발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신의 아들'에게나 해당되는 조건이다.
매월 210~270만원이라면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왕복 항공권과 숙소(!!!)에 보험까지 제공한다. 영문학 전공자나 교사 자격증과 같은 자격 조건도 없다.
전공 불문, 대학 불문, 4년 이상 과정을 졸업도 아닌 '수료'하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적격자 선착순 선발'이란다. 이 정도면 신의 아들에게 부여된 '천상의 혜택'이다. 지금 자세히 읽어보니,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대한민국 정부는 얼마나 돈이 많길래, 영어교육 전공자도 아니고 나아가 교사 자격증도 없는 일반 대학 수료자들에게 저렇게 큰 호의를 베푸는 것일까? 그것도 엄격한 심사도 없이 선착순 선발. 오 마이 갓쉬! 캐나다에서도 해마다 얼마나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쏟아져나오는데….
* 지금 보니 이상한 점. 원어민 영어 교사를 뽑는다고 토론토 한국총영사관 교육원에서 광고를 하면서 왜 한인 신문에 한글 광고를 냈을까? 하고 많은 영어 신문 놔두고?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원어민'을 뽑겠다는 의도인가? No Way!!!
원문 : http://bomnamoo0420.tistory.com/entry/%ED%95%9C%EA%B5%AD%EC%9C%BC%EB%A1%9C-%EC%9D%B4%EB%AF%BC%EA%B0%80%EB%8A%94-%EC%BA%90%EB%82%98%EB%8B%A4-%EC%82%AC%EB%9E%8C%EB%93%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