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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카페-메이페어(MAYFAIR)

이슬비 |2009.04.28 19:21
조회 112 |추천 0

어느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꽃'들이 만발한 삼청동

뒤편에 나 있는 골목길로 드어가보면, 나지막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나른한 봄볕을 쬐고 있는 골목에 들꽃처럼 피어있는 메이페어를 만날 수 있다.

 

 

플로리스트 박근효와 공간디자이너 강상원이 공들여 키우고 있는 플라워카페 메이페어는

지난해 11월에 싹을 틔웠다. 꽃을 심기에는 좀 추운 날씨지만 별러왔던 일인데다 놓치기 싫은 만큼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이었기에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박근효와 강상원은 조명디자인과 무대디자인을 전공하는 선후배로 만나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다 연인이 되었고, 예술의전당 공동작업을 계기로 메이페어를 열었다.

늦가을의 서늘한 저녁놀 아래 앉아있던 전산가옥의 오래된 지붕은 그대로 두고

1층의 플라워카페로, 2층은 디자인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다

서까래의 균형미와 세월을 머금은 나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배선을 최소화한 뒤 검은색 전깃줄을 그대로 노출시켜 고목의 나이테처럼 드리우고, 낡은 벽에

흰색과 하늘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으로 인테리어를 대신했다.

 

 

 

 

 

전공을 살려 테이블 제작부터 페인트, 간판, 조명까지 직접 꾸민 메이페어는

자연스럽게 두사람이 좋아하는 꽃과 커피,

그리고 음악으로 가득 채워졌다. 밋밋할 수 있는 공간은 테이블마다 자그마한 꽃병을 올려 포인트를 주고,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엔 강상원이 정성껏 내린 핸드 드립 커피향과

그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감미로운 음악을 채웠다.

일본 여행에서 만난 핸드 드립 커피의 매력에 빠져 하나 둘 사들인

커피 도구들을 그대로 메이페어에 가져와 오랜만에

찾은 친구들 대접하듯 정성을 다해 내리는 커피 향은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준다.

 

 

삼청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영국의 지명에서 이름을 따온 메이페어는 자연에 한 걸을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곳이다.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꽃이 있는 곳이기 때문.

박근효는 "아직까지 꽃은 특별한 날에만 선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꽃을 접하고,

꽃을 좀더 편안하게 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메이페어에 담았어요,"라며 웃는다.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다양한 플라워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인과 함께하는 커플 원데이클래서, 전문과정,취미,가드닝까지 아우르는 플라워스쿨까지

다양한 수업으로 꽃과 한걸음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두 사람이 각자의 직업을 십분 발휘해 꾸몄건만 메이페어는 아직 미완성이다.

 카페의 아담한 뒤뜰에 정원도 만들어야 하고

5월에 골목 가득 꽃향기를 채우려면 장미나무도 손봐주어야 한다.

 앞뜰에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겠지만 메이페어는  계절마다 그 모습을 조금씩 바꿔나갈 것이다.

 매일 조금씩 완성해나가는 재미도 재미거니와 정기적으로 찾아주는

단골들이 메이페어의 변화를 알아줄 때만큼 행복한 일도 없기 때문이라고,

만개한 모습도 아름답지만 밋밋하던 가지에

봉오리가 맺히고 꽃망울이 터지기까지의 과정도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니 그 꽃을 가득 담은 메이페어 역시

아름다울 수 밖에..

 

 

 

 

-출처, 내가 항상 찾아가는 디자인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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