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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추억이 많다는 건..

남아름 |2009.04.30 19:34
조회 1,443 |추천 0

추억이나 둘 만의 기억이 많다는 건..

이별 준비에 있어서 최고의 독약인 거 같다..

 

나의 경우 코엑스를 가면..

초반에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VIP가 된 메가박스..

니가 너무 맛있게 먹던 홍가네..

영화 보려고 시간 때우던 커피빈..

시원한 거 먹고 싶다며 데리고 갔던 스무디킹..

런치 시간 맞춰 간다고 100m 달리기를 했던 토다이..

50% 할인 쿠폰 때문에 갔다가 다시는 가지 말자고 했던 마르쉐..

너와 걷던 코엑스 거리들..

 

싸이를 하면..

네이트 온 젤 위에 뜨는 너의 닉네임..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모든 얘기가 들어 있는 다이어리..

너와 함께 한 행복했을 때의 모습이 가득한 사진첩..

 

집에를 오면 더 가관이다..

너네 아빠 이사 가면서 던져 준 냉장고며 TV며 세탁기며 밥솥이며..

생일 선물로 준 이 컴퓨터..

기념일 선물로 준 mp3..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 받은 사탕들..

너랑 같이 쇼핑했던 옷들..

읽지도 않는 거 샀다고 구박 들었던 책들..

제일 최고는 아무래도 내 방 천장에 니가 붙여 준 형광별들..

 

내 생활 모든 곳에 있는 너인데..

이러니 내가 널 어떻게 잊어 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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