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나 둘 만의 기억이 많다는 건..
이별 준비에 있어서 최고의 독약인 거 같다..
나의 경우 코엑스를 가면..
초반에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VIP가 된 메가박스..
니가 너무 맛있게 먹던 홍가네..
영화 보려고 시간 때우던 커피빈..
시원한 거 먹고 싶다며 데리고 갔던 스무디킹..
런치 시간 맞춰 간다고 100m 달리기를 했던 토다이..
50% 할인 쿠폰 때문에 갔다가 다시는 가지 말자고 했던 마르쉐..
너와 걷던 코엑스 거리들..
싸이를 하면..
네이트 온 젤 위에 뜨는 너의 닉네임..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모든 얘기가 들어 있는 다이어리..
너와 함께 한 행복했을 때의 모습이 가득한 사진첩..
집에를 오면 더 가관이다..
너네 아빠 이사 가면서 던져 준 냉장고며 TV며 세탁기며 밥솥이며..
생일 선물로 준 이 컴퓨터..
기념일 선물로 준 mp3..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 받은 사탕들..
너랑 같이 쇼핑했던 옷들..
읽지도 않는 거 샀다고 구박 들었던 책들..
제일 최고는 아무래도 내 방 천장에 니가 붙여 준 형광별들..
내 생활 모든 곳에 있는 너인데..
이러니 내가 널 어떻게 잊어 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