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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카프카

김은영 |2009.05.02 21:08
조회 786 |추천 0


 

1.

"경험적으로 말한다면 인간이 무엇인가를 강렬하게 원할 때

그것은 대게 찾아오지 않지

인간이 무엇인가를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할때

그것은 저쪽에서 자연히 찾아오고 말이야

물론 그것은 일반론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야"

 

 

 

 

2.

나카타상

눈을 똑바로 떠야하네

눈을 감는 것은 약한자가 하는 짓이야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것은 비겁한 자가 하는 짓이란 말일세

자네가 눈을감고 귀를 틀어막고 있는 동안에도

시간은 가고 있단말이야

똑딱똑딱 하고 눈을 감아도 사태는 조금도 좋아지지 않으니까

아니, 오히려 다음에 눈을 떴을때

사태는 더 악화되어 있을 거라네....

 

 

 

 

3.

요컨데 사랑을 한다는건  그런거야

 

숨이 멎을만큼 황홀한 기분을 느끼는것도 네몫이고

깊은어둠속에서 방황하는것도 네몫이지

넌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그것을 견뎌야만해

 

 

 

4.

"우연이라는 건 무서운 것이군"

 

 

 

 

 

5.

"호시노 짱 모든 물체는 이동중에 있네

지구도 시간도 개념도 사랑도 생명도 신념도 정의도 악도

모든 사물은 액상적이고 과도적인 것일세

한 장소에 하나의 형태로 영원히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네

우주 자체가 구로네코 택배라네"

 

 

 

 

 

6.

"하지만 기분 최고였어"

 

"얼마나"

 

"과거도 미래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7.

"순수한 현재라는 건 미래를 먹어가는 과거의 붙잡기 어려운 진행이다

사실은, 모든 지가은 이미 기억이다"

 

 

 

8.

"그건 분명히 그래 우연한 만남이란

인간의 감정을 위해 꽤 소중하다는 말은 맞는 것 같아"

 

 

 

 

9.

꿈속에서 책임이 시작된다

 

 

 

 

 

10.
아이러니컬하게도 당사자의 결점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당사자의 장점을 지렛대로 해서 그 비극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는 거야

내가 말하는걸 알 수 있겠어?

다시 말하면 인간은 각자가 지닌 결점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질  즉  타고난 장점이나 아름다운 성질에 의해서 더욱 커다란

비극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는 거야

소포클레스의 이 그 뚜렷한 본보기라고 볼 수 있어

오이디푸스 왕의 경우 게으름이나 우둔함 때문이 아니라

그 용감성과 정직함 때문에 그의 비극은 초래되었거든

거기에 불가피하게 아이러니가 생겨나는 거야

 

 

11.

내 심장이 다시 메마른 소리를 낸다.

누군가가 망치로 내 마음이 벽에

긴 못을 박고 있다.

 

 

 

 

 

 

12.

운명이란 모두 폭풍같고 네 안에서 불어오는것

 

- 운명이란 끊임없이 진로를 바꾸는 모래 폭풍과 같다

마치 죽음의신 과 얼싸안고 불길한 춤을 추듯

모래 폭풍은 아무리 네가 도망치려해도 진로를 바꾸어 계속 너를 쫓는다

그 폭풍은 먼곳에서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네 안에 있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걸 체념하고

그 폭풍 속으로 곧장 걸어들어가는 것뿐이다

 


 

13.

세계는 넓지만 너를 받아줄 공간은없다

 

-세계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는데도 너를 받아줄 공간은 -

그건 아주 조그만 공간이면 되는데 - 어디에도없다

네가 목소리를 구할 때 거기 있는 것은 깊은 침묵이다

그러나 네가 침묵을 구할 때 거기에는 끊임없는 예언의 소리가 있다

그 목소리가 이따금 네 머릿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비밀 스위치 같은 것을 누른다

네 마음은 오랫동안 내린 비로 범람한 큰 강물과 비슷하다

지상의 표지판이나 방향판 같은건  하나도 남김없이

그 탁류 속에 모습을 감추고 이미 어두운 장소로 옮겨져 있다

그리고 비는 강 위로 계속 억수같이 퍼붓고있다

그런 장마광경을 볼때마다 너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지 꼭 그대로다

그게 바로 내마음과 같은거야 하고...............

 

 

 

14.

인간은 이 세상에서 따분하고 지루하지 않은 것에는

금세 싫증을 느끼게되고

싫증을 느끼지않는것은 대개 지루한 것이라는 걸.

그런거야

내 인생에는 지루해할 여유는 있어도 싫증을 느낄 여유는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두가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게 보통이지만

 

 

 

 

 

 

15.

"말릴려면 지금 말리라구 나카타상

이 순간이 지나면 말리고싶어도 말리 수가 없네

시간은 흘러가고 조니워커는 주저하지 않는단 말일세

고명한 고양이 살해범 조니워커의 사전에  "주저" 라는 단어는 없단 말이야

 

 

 

16.

추억이란 당신의 몸을 안쪽에서부터 따듯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당신의 몸을 안쪽에서부터 심하게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요. 그것을 끌어안고 사는것이

아무리 괴로워도 살아있는 한 저는 그 기억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요.

그것이 제가 살아왔다는 유일한 의미이고 증거니까요

 

 

 

 

村上春樹, "해변의카프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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