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전거 하이킹여행 [5박6일 - 5일차]
" 최초 출발지를향해 "
- 김녕 해수욕장의 푸른 물, 그리고 마지막 발구름.. -
성산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다른 일행들은 아침 해가 오르기 전. (아! 해를 보러가는거였지.. )
성산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성산 일출봉을 올랐다.
나는 정신없이 자려했는데, 또 뜬 눈으로 동이틀때까지 오들거렸다.
민박집 아주머니가 보일러를 꺼버려서 덮고자던 침낭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려했었다.
얼마 되지않아 방에 들어온 일행들은 뭔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밥 하는소리.. 그리고 열어둔 방 문으로 들어오는 한기때문에 난 뒹굴 거리면서 방 구석으로 옮겨갔다.
무거운 몸을끌고 팔팔 거리는 라면소리에 일어나 한그릇 후딱 마셔버리고는 멍 해졌다.
아침 바닷가의 공기는 무거운 듯 안개가 조금 낀 것같은 느낌을 주었고ㅡ
고 안개를 밀어내기 위해 담배를 두가치나 피웠다.
그렇게 무거운몸으로 마지막 짐을 꾸렸다.
출발 전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성산일출봉이 가장 잘 보이는곳 으로 이동했다.
내가 카메라에 셀프타이머를 설정하다가 잘못 눌러 찍혀버린 사진이다.
가운데에서 포즈를 잡고계신분이 오토바이타시던 부러운분? 이다.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사진을 찍었고, 바로 출발 했다.
가장 최초의 목적지는 성산에서 세화해수욕장 까지였다.
안개가 많이껴 일행들을 일주도로 대신 오르막이 거이 없는 해안도로로 가길 권하였고
우리 일행은 해안도로로 아침 공기를 밀어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지미봉을끼고 오십여분 달렸다.
하도리에서 바다와 작은 언덕이 만들어 놓은 절경을 바라보면서 잠깐의 쉬는시간을 가졌다.
맨 앞에있는 오토바이는 멋있으라고 찍기보다는 부러워서 찍었다고..
여기까지 오는 데 오십여 분 동안 언덕이 십 여분 정도 밖에 되질 않았지만 그래도 부러운걸..
답답했는지 조금 더 달린 뒤 오토바이는 먼저 다음장소로 이동해 버렸다.
하도리 석다원인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출발부터 석다원까지만가서 쉼을 청하려했던 목적이었지만 석다원을 찾기가 여간 쉽지가 않았다.
그러가 약한 그늘이보여 쉬었다가려했는데 그게 마침 이 곳 이었다는 것.
아마 이곳이 석다원이 아닐까 싶다. ^-^
꿀맛같던 십분의 휴식을 보내고 다시 출발.
행원리 구좌 농공단지 앞의 바다이다.
멀리 풍차들의 작은 움직임이 눈에 띄어 사진을찍다 문득 느꼈다.
이곳 농공단지 앞인데 오폐수가 나오는 곳이 없다.
내 생각인가? 오폐수대신 그냥 수돗물 같은 물만 나오고 있었다.
바로 내 발 뒤에서 말이다.
근데 그것조차 몰랐다니...
행원 발전소(행원풍차)의 모습이다.
여러개를 두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전신주의 그것 때문에 한개씩밖에 건질 수 없었다는..
그래도 구름이 없는하늘보다는 구름이 어느정도 있어주는게 난 참 고마웠다는..
평창 등..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풍력 발전기 이지만 이렇게 제주에서 보게되니 느낌이 조금 달랐다.
조금 더 가서 우리는 김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약 두시간 반쯤 달렸었다.
역시 북쪽의 바다는 하얗고 아주 고운 모래를 가지고 있다.
남쪽에서 본 바다의 그것들과는 아주 다른 모습의 이것들은 밟는재미를 주었다.
남은 못봤겠지만 난 혼자 발꼬락을 조물조물 거리면서 백사장에 발을 묻기도 했었다.
그 기준좋은 느낌에 난 절로 웃음이 나왔었다.
살짝만 보기만해도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나를 유혹한다.
모든 것 다 던저버리고 저 속에 드러눞고 싶어라..
쳐오르는 욕망을 나는 카메라셔터로 꾹 꾹 눌러 버렸다.
멀리보이는 붉은 등대와. 멀리있는 에메랄드 물 그리고 흰 백사장이 물고기의뱃살마냥 허옇게 드라나 보이고
다시 시작하는 푸른 물..
내 다리는 이미 물 속에 있었다.
깊지않게 보이는 물 이지만.
생각보다 깊다. 왜곡이 조금 되는 것 같았다.
오후의 햇살은 내 머리 위에 있었고 나는 담은 발이 시린지도 모른 체 그렇게 어린애 마냥 놀고있었다.
그리고 이제와 생각나는건, 바닷물이 계곡물 같다는것.
아하하하하.. 엄청 탔다.
그래도 바다와의 어울림을 생각하면- 참..
웃지나 말 것을..
물장난을 치고. 물 속에 담군 내 신체의 일부에 자유로운 영혼의 입자들을 쏟아붓고 있을때
잠깐 구름속에서 쉬고있던 해가 나를 비추었다.
봐도 봐도 질리지않는 북쪽 제주의 해안.
김녕 해수욕장의 바다 이다.
2년쯤 전에 제주도푸른밤 이라는 단막극에 깊은 관심을 가졌었다.
엄태웅이 나오는 단편 드라마 였는데, 첫 장면에서 어느 여자가 바닥가에서 딱 나같은 포즈로 앉아있고
그 옆에 엄태웅이 거지같은 몰골로 부스스 눈을 뜬다.
따가운 햇살은 둘을 비추고 둘은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때 안자아있던 여자가 흥얼거리는 노래..
" 떠나요 둘이서~ "
- EBS 방송 되었던 몸국 이미지 입니다 -
얼마 가지않아 우리는 몸국이라는 음식을 먹었다.
몸국(모자반국)- 어느 할머니 말로는 맘국이라고도 말을 하는 순대국 같이 밥을 말아먹는 탕국의 일종이다.
옛날 제주의 거센 바람과 척박한 토양 탓에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고, 제주인들은 생존을 위한 음식이 필요했단다.
옛 제주인들은 주로 어패류와 모자반으로 국을 만들어 먹었는데,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하기 힘들었던 제주 사람들이 귀한 돼지고기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 먹기 위해 잔치때마다 몸(모자반)을 곁들여 마을 사람들이 알뜰하게 나눠 먹었고, 그것이 바로 몸국이다.
이른바 제주인들의 지혜가 발휘된 대표적인 토속 음식인 셈이다.
몸국 한사발 거하게 먹은 우리는 아지막 일주도로를 타고 제주 시내로 들어왔다.
이 장소는 크로바호텔 앞, 이 사진을 찍은 후 불과 몇분 안되서 일행의 휴대폰과 카메라가든 가방을 잃어버린다.
이 사진은 휴대폰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과도 같은..
제주시내까지 무사히 들어온 나의 짐가방 그리고 붉은 깃발.
왠지 뿌듯한 느낌까지 받는다. 이제 십분만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제주시내이다. 국제여객항이 위치한 이곳은 탑동이라 불린다.
생각보다 번화했다? 라고는 하지만. 큰길만 이런 도시적 모습이고 안쪽에는 재래적인 모습 향토적인 모습이라
더욱 반가웠다.
한창 공사중이던 커피/ 센드위치 매장.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방을 찾으러간 일행을 기다렸다.
밖에서 원두가 달리는 소리, 갓 뽑혀져나오고있는 커피의 향이 나를 자극했다.
드디어 도착 !
도착하고나서 마지막으로 싸인펜으로 내가 온길을 모두 체크했다.
사진에 검정색 부분이 내가 온 길을 표시한 것 이다. 가장 눈에띄는것이 죽음 올레. ^-^
어설픈 완주증을 받고 하우먼저 반납한 만원을 돌려받았다.
뿌듯 이라기보다 누구나 다 하는 걸 새 삶스레;; 뽐 낼 분위기였다.
하이킹 관계가분께서 소개시켜준 민박집 근처이다. 아까 봤던 탑동이 이곳인 것이다.
난 무거운 짐을 물 곳을 찾다- 기왕이면 이라는 생각에 조금 좋은 라마다호텔을 잡았다 -_-;;
가격의 압박 겨우겨우 방을 예약한 횡재까지!!
대충 로비에서 커피한잔을하고 밖으로 나섰다. 제주의 시내를 둘러보고싶어서였다.
자전거를타고 그리 신나게 내려오던 길은 두 다리로 걸으려니 여간 어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걷다보니 이곳.
크로바 호텔까지 걸어버렸다. 이길에서 난 시내로 바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비교적 한산했던 거리. 제주시내. 북제주시 라고해야하나?
사람 사는곳이니 번화가가 생겨야하는건 당연한거고..
제주항에서 걸어오면서 경상도사투리를쓰는 여학생 세명이 현지인인줄알고 내게 길을 물었다.
가까운 번화가가 어디냐고...
근데 그걸 아주 능숙하게 대답하는 내 모습.
일주일간의 재주생활로 어느새 배워버린 제주방언.
재래시장의 입구이다. 한라봉 판매장이 유독 눈에띈다.
은갈치와 고등어 판매장도 많다. 돔, 떡, 돼지고기.. 여느시장의 재래시장과 역시 흡사하다.
저녁은 시장통에서 토속음식을 먹고싶었다 하지만. 문 닫은 가게들..
바로 아레에는 지하상가가 성행이다.
제주의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문화를 즐기는구나.. 쇼핑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래즈음.
일본인이 깔깔거리면서 자국어를 구사한다.
소문에 의하면 오늘부터 풍물장(5일장?) 뭐 그런 장날이란다.
그럼 내친김에 똥돼지 바비큐에 막걸리를 먹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찾았는데;
시간이 늦은시간이라 역시나 다들 문을 닫으려 했다.
그래서 숙소앞 파전집에서 만오천원짜리 파전과 막걸리를 한주전자 마셨다.
일주일동안 묵었던 피로가 가시는 듯 하고, 나는 노곤노곤 호텔에서 쓰러져 바로 잠이들었다.
술취해 찍은사진인데ㅡ
어쩐지 개도 취한것같은 느낌이라서 찍어뒀다.
내가 묵은 라마다호텔..
밤은 그렇게 깊어갔고 내일 제주를 찾을예상인원이 2만8천명이란다.
난 내일 서울로 가는데.. 냠냠~ 티비를 켜둔 체로 잠이들어 버렸다.
지직 거리는 소리에 일어날만도한데.. 한번을 꺠지않고 잠을 잤다.
일행들 다들 떠나고 혼자 남겨진 제주도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어질어질 지나갔다.
담배한대 피고싶어지는 저녁이다.
■ 주요 이동경로
성산항 - 세화 - 김녕 - 함덕 - 조천 - 제주시
☞ 이동경로 주변관광지
난섬, 해녀박물관, 행원풍차, 삿갓오름, 묘산봉, 백련사, 김녕해수욕장, 김녕미로공원, 만장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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