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z

김해림 |2009.05.06 04:52
조회 110 |추천 0

<어릴 적 뛰놀던 고향냇가>

 

담배를 지금 막 끊기 시작한 새내기 회원님부터 3000일 가까이 끊어오신 분까지 금길가족 회원, 모든 여러분.


저는 지금 마음이 참 편합니다.

저의 오만함과 편협함에 불가에서 사용하는 죽도(?)로 한 대 강력하게 맞고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고나 할까요.

저는 며칠 전 마루님께 원망을 쏟아내는 쪽지를 몇 개 보냈는데요

그분으로부터 답을 받았습니다.(개인적인 쪽지 수신발신을 공개하여 송구스럽지만 이해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보다도 두 세배 더 금연이 심각하게 필요하신 분일 수도 있고, 인격과 학식을 두루 갖추신 치열한 분이시란 걸 쪽지 몇 편을 읽고 금새 알아차렸습니다. 더구나 그 분이 올리신 글들이 논리와 명분을 떠나 저를 아프게 비난하기에 원망을 좀 가졌었는데 그 쪽지를 읽어보고서 저는 편협함을 그토록 싫어한다면서 저 역시 그분의 글을 얼마나 편협한 시선으로 읽었는지를 절절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이곳에 오신 모든 분들이 올라오는 모든 글을 100% 다 읽지는 않기에... 3개월 전부터 올라오던 글을 어찌 그 분이 샅샅이 다 읽었겠어요. 더구나 자신의 분야에 치열한 정열로 최선을 다하시는 분(제 느낌)일진데.... 그래서 보기 안타까워 그 상황을 간단히 언급을 좀 하신 건데.....그런 맥락에서 그 분을 두고 혹시라도 논리밖에 없는 사람, 다시 말해 인간의 온정이 없는 분으로 여기신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율배반이고, 편협함이며,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오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마루님은 ‘이 금길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라 말씀 하셨습니다. 보들리야르를 들먹이고, 존경하는 세계적인 석학 ‘마루야마 마사오’까지 운운하면서 말씀드렸던 사이버, 온라인에 대한 저의 편견도 단번에 無化시켜버리는 그 한마디에 저는 모든 굳었던 마음이 다 풀려버렸습니다.  저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금단현상 이외엔 어떤 글도 별로 클릭 안하시는 분이 이 며칠동안의 사태를 이리도 금방 잽싸게 파악하시고, 아름다움마저 읽어내실 수 있는 혜안을 가지실 수 있는 것은 감히 말씀 드리건데 그 바탕이 ‘논리’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참, 아이러니이지요. 논리 때문에 상처 받고, 또 논리 때문에 감동받다니요.!

제가 이렇게 모순투성이이고 오류투성이입니다. 에효..그러니까 이리 좌충우돌 하지 않았겠습니까?  아시지요들?? ^___*

그래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min선배님도 이제는 고정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는 감히 또 한 번 곤조있게 대들렵니다!!!! 안오시다니요. 그런 옹졸함이 어딨어요?? 사내가 되가지고...(영광이죠? 지금까지 할아버지 취급드렸는데)


이 곳에 잽싸게 오셔서 럭셔리한 글발! 다시 날려주시지 않으신다면 순전 혼자만의 의혹으로 실망한 거보다 10배 백배 열렬히 실망할 겁니다. (여기서 작은 난관에 봉착! 곤조가 하늘을 찌르고 자존심에 죽고 사는 제가 min님이 계속 옹졸한지 안한지 보기위해 클릭을 또 이따금씩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난관!- 아이고 내 팔자야!!!!)


빙고!!! 박선준님!!! 저보다도 더 바보 같은 박선준님,

2년을 알뜰살뜰히 온정으로 가꾸셨던 이곳을 떠나신다구요? 누구 멋대로요???? 저 매니아 사라지니까 님 죽도록 아프던가요? 그럼 님 사리지면 더 죽도록 아픈 나머지 그 많은 님들은 어쩌라고!!! 책임도 못지면서 뭐하러 그동안 잘해줬대요?????

남자가 뭔 정이 그리도 많어가지고..쯧쯧....(^___*)

min님과 동시입장하시지 않으면 정말 저 실망할겁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 약속드렸던 술한잔  대접도 다 취소예요.(협박) 지금도 역시 목소리 한번, 얼굴 한번 뵌 적 없는, 그야말로 뉘신지도 모르는 사랑하는 나의 빙고 박선준님, 저의 이 푼수글의 의도를 아신다면 반드시 내일 아침 출석부를 만들 것이라고 저는 강력하게 믿어봅니다.

 

비산님,

주신 글들을 읽고 따뜻한 아버지의 품을 느끼고 갑니다. 주신 사랑을 항상 기억할게요. 저같은 오만방자한 놈을 인생의 선생님이라뇨. 가당치도 않아요. 더불어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그간 얼마나 잘난 체를 했으면...ㅠ.ㅠ)  비산님은 제게 사람 사는 세상의 정을 알게 해주시네요. 이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것은 비산님 덕분입니다. 운전 힘드실텐데 항상 건강하소서.

 

유진님, 

제가 첨 직감하던 바로 그대로세요. 제가 다른 모든 님들에겐 아이디만을 불러 드렸는데 유진선생님 하고 꼬박꼬박 불러드린 이유, 이거 요즘 바로 증명되네요.

이제부터 말없이 글 내리고 이슬처럼 사라져버리시다니요. 절대 안되지요. 선준님 손을 꼭 잡고 단체 입장할 것임을 믿습니다.


조용환님, 허재헌님, 최대환님, 허재홍님, 최영호님, 안호성님, 비산님, 우영주님, 안지환님, 배정일님, 김필금님, 김홍일님, ..(아이고 왜이리 많기도 많냐.안그래도 몸아픈데 팬 많아 복터져가지고 사람죽겠네..) 일일이 거명치 못한 모든 님들, 좌충우돌 저 매니아가 간청드리니 금연에 대한 조언 지금처럼 주고 받으시고, 앞으로도 제게 보여주신 그 사랑, 금단으로 괴로워하는 저 앞길 창창한 후배들에게 쏟아 부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장지숙님, 

님의 인생 너무 가련하여 눈물이 나요. 제가 이렇게 알고 보면 눈물이 많답니다. 저 이제 진심으로 님이 이해가 돼요. 새로 시작한 금연 정말 이번에는 성공하세요. 진심입니다.


행복무한님,

사실은 얼마 전까지도 원망 많았었는데요 행복무한님같은 시니컬한 분도 우리 사회에는 필요치 않겠습니까?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으면 공산주의사회지요. 행복무한님, 이제는 요란하지 않게 조숙하게 담배 끊겠습니다. 아! 물론 독한 걸로 긁어 들여 4갑 피워버리고 어제 다시 한 보루를 샀는데 딱! 진짜로 딱! 한 보루만 피우고 금연할 겁니다. 행복무한님, 아이디를 빗대어 놀려드린 거 죄송해요. 이번에는 놀림이 아닌 진심을 담아 말씀드려요. 이 아름다운 금길에서 함께 무한히 행복하세요.


길잡이님,

강력한 저의 항변에도 그저 묵묵부답으로 계신 길잡이님,

저는 요즈음의 이 금길에서의 대 소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잠시 엿보았습니다. 그동안 실례가 많았습니다. 금연의 차원 이상으로 확장된 이 아름다운 공간, 잘 보셨으니 관리좀 잘 부탁드려요. 행운을 빕니다.


<독백> -인용: 아공어록

매니아님에게, 

매니아! 그래 너 잘났다. 끝까지 너 돌아온다는 말 안하는구나. 그래 계속 잘난 척 하면서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렇게 식물이나 키우고 그만 내려노라고 해도 그깟 승진이 뭐 중요하다고 그러니..정신차려 이것아. 세상 짧어! 너 드디어 일 냈잖니. 혼자 어찌되었나 잠잠하면 온갖상상에 아찔아찔하다고 어젯밤 들이닥친 사임당을 생각해서라도 잘 좀 살아봐!!! 오늘 아침! 드디어 까무라쳐서 사장 부사장 생난리를 치고, 아무래도 불길하다하여 사임당 게바라에게까지 다 급 연락해서 급기야는 인부 둘 데리고 대문 부수러 온 이 상황, 이거 너 보통 민폐아니다!!! 몸관리좀 잘해 제발...민폐끼치지 말고..건강관리 잘하여 짠 하고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또다른 매니아의 답변 : 매니아님, 미안해요. 나 이제 진짜 사라집니다. 이번에는 추하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 한편으로 대신하지요.

 

- 언제나 신기루만을 사랑하는 매니아 올림-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이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한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p.s:

1. 곰! 너 내 손에 잡히면 죽을 줄 알어! 헤헤....거기 미아메리카 합중국의 하늘에만 성숙한 사회의 바람이 부는 줄 알았지? 여길 봐. 훈훈한 사람냄새 나는, 온정의 바람이 부는 대한민국 금길 하늘 위에 부는 이 바람을.....곰...그동안 고마웠어요..

 

2. 날짜 수정 미쳐 못했군요. 담배 열렬히 피우며 신나게 살다가 가겠습니다. 저 위에 고향마을 냇가로....

 

 

<EMBED src=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hEeQFdMpERg$ width=502 height=399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bgcolor="#000000"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