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지 못한 사랑. 하지만 그 사랑의 시작은 내가 먼저였다. 언니만큼 사랑 받고 싶다. 나 역시 그 남자(오혜성)를 사랑한다. 하지만 늘 그림자였다. 이제는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나도 그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노라고. 초등학교 때 칠성 때문에 다칠 뻔했었지만, 그 순간 멋진 왕자님처럼 자신을 구해준 혜성이를 남몰래 짝사랑했던 순수한 아이. 하지만 운명의 장난 이었을까. 학원비를 들고 학원으로 향하던 중 소매치기를 당하게 되는데 지나가던 혜성은, 소매치기 범들을 잡아 현지의 지갑을 되찾아 준다.
단순, 무식, 과격, 먹을 거 좋아하고, 특기는 몸으로 밀어붙이기. 고등학교 때 혜성을 따라 혜성부의 뒷수습을 하다가 함께 유급 당했다. 2인자 콤플렉스가 잇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 밑으로 동생이 4명이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순응적이라 불만 없이 세상을 살아왔다. 세상이 약자에게 너무나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혜성의 어깨부상 후, 불구판정을 받고 방출되면서 함께 방출되는 불우한 선수다. 빠른 판단력을 앞세워 재치있는 전술과 상대팀 선수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 물방망이를 거포로 바꾸면서 손병호 외인구단의 가장 유능한 포수로 컴백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야구계의 엘리트다. 한때 꽤 유명한 야구 선수로 거칠 것 없는 인생을 살아 본 적도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선수시절을 하는 도중, 한국이라는 이유로 조금의 실수가 있어도 냉대와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약해져 있었을때, 아들이 이지메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충격으로 아내가 이혼을 요구했고, 가정이 깨졌다. 무뚝뚝한 성격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심리를 파악할 수 없는, 포커페이스에 능하다. 세상의 약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지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강해져라!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이는 노안으로 190이 넘는 장신이다. 영어 콤플렉스가 있어서 한글리쉬(한국말을 영어처럼 발음)를 주로 사용하며 자신은 한국인도 그렇다고 외국인도 아니라는 어정쩡한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그의 꿈은 오로지 유명한 사람이 돼서 엄마를 찾는 것이다. 경도와 티격태격 거리면서도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조총련계열로 북한 국적에서 일본 국적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한국으로 귀하한다. 야구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으나 어릴때부터 조선족 출신이라는 놀림을 듣고 비뚤어졌다. 험상궂은 인상에 폭력적 성향이 강하며 한 때, 바이크 족으로 오사카에서 유명한 조폭이기도 했다. 자신을 조선족이라 놀리는 사람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신념으로 야구적 재능을 나쁜곳에 사용했다가 한쪽 팔을 잃었다.
마동탁의 연습투수이자 그라운드에 단 한번도 서보지 못한 퇴물 투수이다. 하지만 그에겐 아직 꿈이 있다. 그래서 두렵지 않다. 상처받은 아들에게 자랑스런 아빠로 우뚝서게 될 그날을 위해 외인구단에 합류한다. 마루라 불리는 너클볼을 익힘으로써 노장의 진가를 보여준다.
플레이는 그럭저럭, 하지만 얼굴 되고 몸 되고 일명 야구계의 아이돌이다. 자신의 재능을 모른 채 연예인처럼 야구인생을 마감하려는 그에게 손병호는 마지막 기회를 준다. 최후의 외인구단원으로써,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외인구단이 위기에 처했을 때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친다. 외인구단의 연승행진에 가속을 붙여주게 될 인물이다.
하지만 혜성 때문에 한쪽 눈을 잃고 악연으로 얽힌다. 후에 외인구단에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돌아올 때, 세계 스포츠 도박단과 손잡고 서부구단의 전승을 놓고 도박을 벌이는 등 끊임없이 혜성의 족쇄로 작용한다.
팀이 위기에 직면한 순간, 손병호가 사용하는 히든카드다. 한국의 전설적인 투수를 아버지로 두고, 그의 아들이라는 압박감에 의도적이고 습관적인 보크볼 사용으로 그라운드에서 강제 퇴장 당한적이 있다. 그 이후로 아버지의 명예를 실추 시켰다는 죄책감과 불명예로 힘들어 하다가 손병호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명예롭게 던져라"라는 말에 자극을 받아 서부구단원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주역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