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힘들게 할 만큼 대단한 사람이라면
자존심따위 버리고 잡아야 되는거래서, 그래서
우린거기앉아한참을고민했다
커피두잔을비우고밖은어둑해지고카페창가엔우리모습이비쳤다
그제서야자리에서일어났다
'그래오늘은정말고백할래
뻥차이고펑펑울고나면좀정리가될지몰라'
이런말을했던건나도알고있다는거였다 불보듯뻔한결과를,
이건정말이지너무unreasonable하고 불가능한일이라는걸.
그날 밤 나는 애써용기를냈다 마음속에서 타고있던 그 말
그 사람말대로 나는
아팠다. 며칠을울었다. 그러다 어느날눈을떴는데생각했다 '그래오늘부턴괜찮은거야' 크게숨을내쉬었다 그렇게며칠을난
괜찮은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하루는 비가 왔다
하루종일생각이났다.
또 하루는 길을걷다 맑게 갠 하늘을보다생각이났다.
그렇게또
아팠다
용기를내어말했다는사실이정말
너무너무한심하고바보같고밉고싫다 내가그토록소중히아껴온내마음속의그사람을 이렇게잊어보겠다고쉽게마음먹은것이숨막히게답답하다
날 힘들게만 하는 볼품없는 사람이라면
미련따위 버리고 잊어야되는거라는데
이건자존심버리고용기내는거보다 더어려운일인 것 같다.
그땐몰랐다. 그냥 순서대로 되는 것인줄만알았다.
용기를내어서도 안되는 사람은..
미련따위 버리고 잊혀지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