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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유발하는데 기여하는 사회적 통념들

이원복 |2009.05.13 12:10
조회 549 |추천 3




성폭력을 유발하는데 기여하는 사회적 통념들


1. 'NO' 는 ' YES' 를 의미한다.

너무 쉽게 성관계를 허락하거나 혹은 정말로 성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은 도덕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 통념에 의하면 모든 여성은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처음에는 항상 저항을 한다는 것이다.

2. 여성은 번쩍 들어올려져서 강제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많은 여성들이 내심으로 강간되기를 환상하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여성의 통제권안에 있는 강제성을 가지고 멋있고 능력있는 남자가 접근한다고 꿈꾸는 것과 실제 생활에서의 강간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3. 착한 여자는 강간당하지 않는다.

 

이 사회적 통념은 여성이 강간당한데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고 여성 자신의 평판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여 강간사실을 비밀로 유지하도록 할 수 있다.

4. 전형적 강간은 어두운 골목에서 낯선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다.

 

대다수 강간신고 그리고 보고되지 않는 강간은 아는 사람에 의한 것이다. 이 통념은 아는 사람에 의해 강간을 당한 여성을 가해자를 연루시키지 않을 '안전한' 피해자로 생각하도록 한다.

5. 전형적 강간은 폭력적 범죄이다.

 

단지 일부 강간사건만이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대다수 강간에 있어서 신체적 강제성은 과히 높지 않으나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의 결여와 심리적 위협감 때문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 사회적 통념은 심한 신체적 손상이 없는 한 강간사건을 입증하기 어렵게 만든다.

6. 원하지 않는 여성을 강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통념은 강제적 강간에 의한 합법적 피해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회적 통념은 착한 여자, 얌전하게 다니는 여자는 성폭력을 당할 수 없으며 반대로 헤픈 여자, 노출이 심한 여자가 성폭력을 당한다는 식으로 피해자에게 성폭력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비난할 뿐 아니라 피해자유발론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은폐하도록 사회적 압력을 가하며,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고 빠져나갈 가능성을 높이고 이에 따라 성폭력이 지속되도록 하며 피해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박탈하고 혼자서 평생동안 고통받으면서 살아가도록 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겠다.

 

따라서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통념을 바로잡는 것은 왜곡된 피해자유발론적 시각을 가해자책임론으로 전환시키고 성폭력을 감소 혹은 근절시킬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하겠다.

 

 

-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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