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1. “엄마의 힘” -도경미
방송일시 : 5월 18일 (월), 밤 9시 50분
“안돼요. 노력해서 다 안돼요.
서희도 안 되지, 영규도 안 되지, 아빠도 안 되지. 나조차도 안돼요.”
50세의 도경미 씨는 15년째 1급 발달장애아, 영규를 특수교육 시키고 있다. 영규는 인지 능력 이 없어, 단순한 행동 하나를 몸으로 가르치는데 만도 10년씩 걸리는 아이이다. 영규가 롤러스 케이트와 자전거를 익히기까지는 13년이 걸렸다. 뭐 하나라도 가르치자면 말 못할 인내력이 필 요하다.
그래서 경미 씨는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엄마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영규가 조금이 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해 특수학교의 수업이 끝나면 다른 수업에 보내고, 자신은 늘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우며 영규에게 붙어산다. 집 안이든 집 밖에서든 경미 씨는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올해 18살이 된 영규는 힘도 무척이나 세져서 이젠 그의 돌출행동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24시간 초긴장 상태로 영규만을 돌보는 그녀에겐 도경미는 사라지고 엄마만이 남아있다.
“영규를 만나면서 모든 것을 박탈 당한거나 마찬가지예요.
콱 죽어 버리고 싶구나 생각이 들었으니까.
더욱이 아무리 죽을 힘을 다해도 아이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거예요..”
경미씨 에게는 영규를 챙기느라 늘 소홀했던, 또 다른 아이 서희가 있다. 올해 대학 4학년을 다니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서희는 엄마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엄마의 지속적인 관심과 챙김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우울하고 슬픈 아이로 자랐다.
엄마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희는 늘 엄마의 관심과 애정을 원하면서도 자라면서 받았던 아픔과 상처로 인해 좀처럼 마음을 열 수 없다.
또한 언젠가 떠맡아야 하는 영규라는 짐에, 대학졸업반의 불안까지 겹쳐서 서희의 우울한 마음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엄마가 서희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안다고 해서 서희에게 달리 뭔가를 해 줄 수 있는 현실은 아니며 모녀간의 일상은 보이지 않는 벽에 둘러싸여 여전히 갈등과 상처로 얼룩진다.
장애아 영규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비장애아 서희의 엄마이기도 한 도경미 씨.
그녀의 고된 일상과 고민 속에서 엄마란 얼마나 끝없는 헌신을 요구하는 이름인지,
그 끝 모를 외로움 속에서도 그러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엄마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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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EBS 다큐프라임이 준비한 고품격 휴먼다큐 !!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
방송일시 : 5월 18일 (월) ~ 20일 (수) , 밤 9시 50분 ~ 10시 40분
‘모성’ 이라는 위대한 낱말에 갇혀
자기 자신이 아닌 ‘어머니’ 로서의 삶을 살아왔던 이 땅의 엄마들.
이 프로그램은 엄마들이 겪어온 아픔과 상처를 통해
다시금 엄마의 힘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것은 여전히 ‘엄마의 힘’ 임을 발견한다.
엄마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엄마이기 전에 여자이고, 한 인간으로서 행복한 그녀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