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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세상과 단절시키는 변덕스런 감정들 2story 01[29살의 그녀

이성진 |2009.05.19 14:10
조회 167 |추천 0

마음의 세상과 단절시키는 변덕스런 감정들 2

 

 

story 01[29살의 그녀]

 

어느새 내나이도 29살...

돈은 모은다고 열심히 모았는데..

사고싶은것들 하나둘씩 사고, 답답해서 한번씩 떠난 여행이 벌써 열손가락을 넘어버렸고..

그러다보니 모은만큼의 돈도 다 써버렸네... 헐.. 그동안 뭘하고 산건지.....

 

나이트 가는것도 지겹고, 미팅이나 소개팅같은 실속없는 만남도 더이상 싫다.

이젠 그냥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갈수록 더욱더 커져만 가고.... 원치않는데도 먹어가는 나이를, 잡을수도 없고....

이젠,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 무조껀 확 잡아둬야지...

 

지난 시간동안의 내 고집들.... 자존심들......... 왜.. 그딴것들에

그렇게도 큰 욕심을 가지고 살았던걸까....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들이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난날 그렇게도 죽이고 싶었던 사람도 이젠, 그러려니...란 생각이 들고

간절하게 사랑했던 그 사람도 먼추억속의 사람으로만 남아버렸어.....

옛 어른들이 하는말이 맞는가봐...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준다고 하던 그말이 말야....

외롭다.... 어떻게 해야할까.....

 

 

 

 

story 02[이상과 현실]

 

집에서 자꾸 선보라고 난리다.

난 아직도 20살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데.. 무슨 선을 보라는건지....

꼭.. 결혼을 해야하는걸까... 안하고 살면 안되나......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석들을 보면

나도.. 알콩달콩 이쁜 드레스랑 공주가 사는 신혼집 같은걸 가져보고 싶는 생각이 든다.

 

에효.... 갈수록 먹어가는건 나이와 주름밖에 없구나....

 

터덜터덜... 구두를 신었더니 발도 아프고.... 기분도 우울하고.......

집안 대문을 여는데 엄마가 뛰어나와선 "오후에 선 자리 잡아놨다"라며 막무가내로 나가보랜다.

올해안에 결혼 안하면 집에서 나갈생각하고 있으라며..... 젠장할.....

 

그리고 한시간후...

 

선자리에 앉아있는데... 이상한 아저씨가 다가와서 "xx씨" 아니냐며 물어왔다.

33살이라는데, 무슨 40대 아저씨 같아 보인다.

공사판의 까무잡잡한 아저씨같은 피부에.... 몸에선 싸구려 향수냄새가 진동한다....

완전 내스타일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는 이 사람.... 짜증나... 아!!! 짜증나!!

 

도망치다 시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왠지모를 공허함이 찾아왔다......

이렇게 계속 살아야하나..... 빠듯빠듯하게 악착같이 벌어서 생활비에 쏟아붓고

애까지 들어서면 내 평생이 완전 없어지는건 아닐까..... 예전의 내꿈들은 모두 어딜가버린거지...

멋진 차를 타고 여행도 다니고... 핸섬하고 매너좋은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남들의 시선을 한눈에 싹다 끌어모으는 쿨한 여자가 되고싶었는데......

이건 머지.... 그때의 그 꿈들은 모두 어딜가버리고...... 이렇게 초라한 모습만 남은거야......

자꾸만 북받쳐오는 눈물이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흘러만 내린다.......제길....

 

왜 세상은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거지......

 

 

 

 

story 03[변덕]

 

오래전에 2년정도 사귀었던 남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저녁에 시간되면 소주나 한잔할래.... 우째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구...."

 

솔직히 크게 내키지는 않지만, 주말을 집안에 쳐박혀 있는건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저녁약속을 잡고 약속시간이 될때까지 멍하니 누워있었다.

근데.. 왜일까.... 이미 내곁을 떠난 옛남친이지만, 꾸질꾸질한 지금의 내모습을 보이긴 싫어....!!

솔직히, 날 떠나버린 그남자가 땅을 치고 후회하도록 이쁘게 해서 당당하게 나가고 싶었어.

 

3시간 가량 이옷저옷 입어보고 벗어놓고

색조화장했다 지우고 새로 세안하고 고쳤다 지웠다......

그렇게 뚤어지게 거울을 보다, 문득 이런생각이 가슴 한켠을 무겁게 눌렀다.... 

"이딴짓을 하고있는 난 뭐지......." 

 

 

 

 

story 04[이건 사랑일까?..]

 

옛남친과 북적이는 로바다야끼에서 만났다...

첫눈에 나를 보는 그남자의 눈이 커지는걸 느낄수있었다.

"와! 안본사이에 정말 이뻐졌네...!!"

 

참 이상하게도 그 말이 싫지가 않은거 있지..... 그치만 표정을 감추고 말했어.

"응.... 그동안 잘지냈어? 너도 보니까 얼굴이 많이 헬슥해진거 같은데....."

 

그러자 옛남친이 에초롭게 말을 꺼내는거였어...

 "뭐.... 너랑 헤어진후로...... 되는게 하나도 없더라....... 뭘해도 즐겁지 않고

뭘 먹어도 맛이없고...... 완전... 무감각, 무반응의 연속였지 뭐......"

 

순간 마음속으로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어.....

"이사람......... 정말 날 보고싶어한걸까?..... 혹시 외로워서 그냥 꺼내는 말이 아닐까...."

 

 

그렇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밤이 깊어가는줄도 모르고 계속했어...

둘이서 떠났던 여행, 버릇, 싸운일들, 선물, 이벤트........

근데, 갑자기 옛남친의 눈이 슬그머니 풀리면서 말을꺼내는거야...

"나.......... 너...........진짜 보고싶었어............ 너무너무............ 사랑한단말......

정말 .........정말............. 해주고 싶었어................. 오늘.......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넌 모를거야...."

 

 

근데..... 이남자의 말..... 왠지모르게 믿음이 가질않았어...

그냥... 외로우니까.... 그걸 채우기 위해서 이런말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드는걸....

 

이남자...... 정말 내가 보고싶었던걸까......

 

 

 

 

없을땐 가지고 싶고, 가지고나면 귀찮아지고

나눠주진 못하면서 항상 받기만을 원하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화려한 결과만을 원하는

복잡하고 변덕스럽고 이기적인 감정들....

 

-hara의 일기中에서-

 

 

p.s:본이야기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보기 위해서 쓴글입니다.

사실과 무관한 글이니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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