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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정말 싫습니다.!

함미애 |2009.05.20 11:45
조회 692 |추천 7

제 나이 33살입니다. 주부이구요 ..뱃속의 아이까지 두아이 엄마입니다.

 

어제 헤드라인으로 지나가는 뉴스를 봤습니다.

 

앞으로 폭력시위에 최루탄을 쏘겠다는 정부.

 

전 정치? 이런거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제 어릴적 기억엔 있습니다.

 

최루탄 그것이 얼마나 아픈것인지..

 

초등학교 입학전인듯 싶습니다.

 

저희 작은 동네에는 교회겸. 제가 다니던 유치원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언젠가 부터 대학생언니 오빠들이 오기 시작했고..

 

유치원은 운영을 하지 않았고..

 

그곳을 들어가면 사람인지...시체인지..구별도 안가는 사람들의 사진들이 걸려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죠.. 턱뼈가 돌아가고 얼굴 형체도 못알아 보고 .. 리어카에 사람이 실려가고

 

피투성이인 사람을 짓밟는 저 사람들이 무얼 의미하는지..

 

그 언니 오빠들은 항상 그곳에 숨듯이 있었고..그러다..

 

어느날 우리동네..정말 작은 그동네에 남색옷을 입고 무섭게 생긴 마스크를 쓴 아저씨들이

 

큰 방패와 몽둥이를 들고 그교회를 감싸고 서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길 하루쯤 지났을 무렵...주말..전..엄마랑 놀이터를 가려고 나왔는데 그 덩치큰 사람들이 골목입구도 막아서

 

동네 입구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문앞에서 놀구 있었고.. 저희 대문과 그 교회는 100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갑자기 동네가 뿌옇게 변하고 제 코와 눈과 입은 따갑고 아팠습니다.

 

함께 놀던 동네아이들 모두 울었고 엄마들은 부리나케 저희를 안고 집안으로 들어가 씻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어느곳도 그 따가운 냄새가 안나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랬습니다. 그 정체모를 무서운 사진들은 5.18 광주학생 운동에서 맞고. 죽은 사람들의 사진이였고

 

그 대학생 언니오빠들을 잡기 위해 전경들이 우리동네에 최루탄을 쏜것입니다.

 

버젓이 눈앞에 꼬맹이들이 몰려있는게 보였는데 거기에 최루탄을 쏘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몽둥이로 언니오빠들을 두들겨 패는 모습..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전 한번도 잊은적이 없습니다.

 

그 모습을 저희 아이들에게 또 보여주어야 합니까?

 

폭력시위? 그걸 누가 먼저 시작했습니까?

 

우리는 그냥 갸날픈 촛불하나 들고 모두 한마음으로 외쳤을뿐인데

 

실명까지 할수 있는 물대포로 우리를 아프게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습니다.

 

어느 누가 맞고만 있겠습니까?

 

비무장인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건 바로 대통령. 경찰청장이라는 바로 웃분들 이지요.

 

이 추악하고 드러운 모습을 지금 아이들에게 보여줄걸 생각하니..

 

또 내 아이가 20년 넘게 이런 공포스런 모습을 기억하고 살껄 생각하니 정말 아이에게 미안해 집니다.

 

난 전두환정권 시절에 유년을 보냈기에 잘은 모르지만 그가 대통령으로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는 압니다.

 

지금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역시...전두환의 발자취를 밟는거 같네요.

 

더하면 더했지..덜하진 않는 이 정권...

 

두렵네요.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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