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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설경미 |2009.05.24 04:13
조회 55 |추천 0

 오늘 아침 10시, 여느때처럼 일어나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급보가 날아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었다고?

 처음엔 설마 했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저 헛웃음만 날 뿐이었다.

 오후, 남친을 만나러 나갔다. 남친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자살을 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멍하니 TV앞에 앉았다. 물론 어느 채널이나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떠들썩했다. 입 안이 씁쓸해지면서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무 느낌이 없었던 나에게 그제서야 실감이 나면서 고인이 안쓰러워졌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눈물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커버스토리에서 추모의 글 한마디를 하고 광장에 글을 쓰는 지금은 눈물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흐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선거권을 가지게 된 해에 처음 뽑은 대통령이었고, 내게 정치란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 준 사람이었다. 또한 서민들을 위해 언론과 싸워주었고, 국민들의 비판에 귀를 기울여 주었다. 지금은 청와대 게시판에 욕하면 글이 올라가지 않지만, 노무현 시대에는 아무리 심한 욕설을 퍼부어도 그대로 올라갔었다. 정말 2MB와는 정반대이다.

 서민들을 그렇게 사랑했던 대통령을 비참하게 죽여 놓고 2MB는 또 다시 눈물 연기를 하고 있다.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현 정부에 대해 욕지기가 치밀어 오른다. 자기가 죽으면 국민 전체에게 3년상 치르라고 할 인간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더렵히려 드는 인간아, 정치의 '정'자도 모르면서 정치한답시고 깝치는 인간아,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동의 적인 인간아. 이제 어쩔래? 좋냐? 이제 속이 시원해? 너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었다. 서민들의 대통령이 너 같은 인간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단 말이다. 이 살인자야. 이제 수사도 종결한다고? 그 수사팀 인력으로 너도 한번 조사해 보자. 넌 얼마나 깨끗하고 청렴결백하기에 그분을 그렇게 핍박했는지 너부터 까발려 보란 말이다. 아마도 넌 그분보다 수십 배 수백 배 구린내 날 걸?

 슬프다고? 정말 슬프긴 하냐? 말로만 슬픈 거겠지. 너와 반대 입장에서 가장 발언권이 강하신 분인데 아무래도 껄끄러웠겠지. 그래서 JS, DH, TO들 해먹은 비리는 덮어 주고 노무현 전 대통령만 그렇게 다그친 거 아냐? 

 잘난 거 하나도 없으면서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그렇게 죽이면 네 인지도가 올라갈 거 같냐? 정말 한심하다. 입만 열면 사고치고 대한민국을 말아먹으면서 너만 잘 먹고 잘 살면 끝이냐? 정말 네가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게 수치스럽다. 아니 네가 한국 사람이란 게 우리 나라 국민 전체의 수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당신을 존경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시는 길 편히 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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