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1살 대한민국의 청년입니다.
전 정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저 자신밖에 몰랐습니다.
학교생활에 바빴고, 유흥하느라 바빴습니다.
언론이 그 분을 욕하면
저도 욕했습니다.
아니, 관심도 없었습니다.
민주주의, 이런 거 몰랐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청년들, 전 그 분들을 몰랐습니다. 관심도 없었습니다.
시위같은 거 단 한번도 나가본 적 없었습니다.
무엇이 옭고 그른지도 몰랐습니다.
전 그냥 이렇게 살려고했습니다.
입에 풀칠만 할 수 있다면, 까짓 도덕성같은 거 팔아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저의 관심은 민주화라든가 정의라든가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지금 내가 얼마나 재밌게 놀 수 있을지.
대학을 졸업하면 어떻게 살아갈지.
군대는 언제 갈지. 공부는 어떻게 할지.
그런 것들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입니다.
사실 무서웠습니다.
권력에의 대항, 민주화를 위한 투쟁.
모든 게 무섭습니다.
그래서 그냥 모른 척 했습니다.
남 얘기인양 살아왔습니다.
무관심, 이거면 남들한테 피해줄 일도, 내가 피해입을 일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무관심, 이게 그 무엇보다 날카로운 칼날이었군요.
죄송합니다. 저 때문입니다. 모두 저 때문입니다.
돌을 던지려면 던지십시오. 칼이라도 맞으라면 맞겠습니다.
저는 무엇을 해야합니까?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무섭습니다.
그런데 이러고있기엔 죄책감이 너무 크군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 방안에 앉아서 이런 추접한 글이나 쓰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인가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무엇을 해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