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던 소년이었어요.
단지 어른들의 말씀에
한나라당이라 그래서 한나라당인줄 알고
민주당은 아니라 그래서 아닌줄로만 알았죠.
군대에서 극우를 가르쳐주었고
나는 그게 정도인줄 알았습니다.
이제 조금 세상에 눈을 뜨고 초점을 맞출 무렵
신문을 보면 조중동과 한겨레를 번갈아가며 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누구인지
유시민이 누구인지
박근혜가 누구인지
세상은 누가 이끌어가는지를 배우고 있을 무렵,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도 잘 몰랐으나
한달 전부터 교양수업 교수님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끈질기게 부산에 출마했다던
그리고 청문회에서의 언행들
내가
'아...'
하던 요맘때
발가벗겨지고 고뇌에 힘들어하시다가
결국
벼랑에 몸을 던지다
한명의 대학생으로서,
당신이 힘들어하고 이 세상이 잘못 돌아갈 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미안합니다.
다만
세상을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과
이따구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분노심과
당신에대한 더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합니다.
부디
안녕히가세요
제게 그때 투표권이 있었더라면
한표 드릴걸 그랬어요
조금 덜 미안할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