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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같이

김대현 |2009.05.27 14:01
조회 34 |추천 0


 

구름같이 - 노천명


큰 바다의 한 방울 물만도 못한

내 영혼의 지극히 적음을 깨닫고

모래 언덕에서 하염없이

갈매기처럼 오래오래 울어 보았오


어느 날 아침 이슬에 젖은

푸른 밭을 거니는 내 존재가

하도 귀한 것 같아 들국화 꺾어 들고

아름다운 아침을 종달이처럼 노래 하였오


허나 쓴 웃음 치는 마음

삶과 죽음 이 세상 모든 것이

같이 못 풀 수수께끼이니

내 생의 비밀인들 어이 하오


바닷가에서 눈물 짓고

이슬 언덕에서 노래 불렀오

그러나 뜻 모를 이 생

구름같이 왔다 가나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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