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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이....

조성길 |2009.05.30 08:18
조회 62 |추천 0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읍니다.

만나기 전 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읍니다.

 

길을 걷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 하는 사람보다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척 걸치고

걸을 수 잇는 그런 사람이 더 간절해 질 때가 있읍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 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읍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를 받으며

아파할까 봐 차자리 혼자 삼키고

말 없이 웃음만 건네주는 사람보다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읍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 커녕

물 한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디칠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읍니다.

 

어쩜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것이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 놓고 받아 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오늘처럼 바람이 거칠게 부는 날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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