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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리뷰

장미나 |2009.05.30 11:29
조회 84 |추천 1

 

마더?

안봤으면 말을 마세요~

 

 

 

처음 봉준호가 마더를 한다고 했을 때,

아.. 이거 뭐지? 했다.

그리고 개봉 얼추 5월쯤.. 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거 뭔가.. 가정의 달에 질척한 엄마 영화를 만드는건가? 했다.

 

봉 감독이 김 혜자 팬이라더니 그 징징 짜는 아줌마를 데려다가

[ 죄송합니다.. 아직 죽고싶진 않은데 이런 막말을... (__) ]

뭔 신파를!!!

게다가 대한민국 희소성 최고 배우 원빈을 모/자/라는/ 아들로 삼는다지 않는가.

헛 참, 갈수록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지.

 

 

그런데 이거 솔솔 흘러나오는 시놉이며 기사 찌꺼기들을 맞춰보니 뭐야? 스릴러야? 싶었다.

스릴러라면... 이사람 또 심장 약해서 절대 못보는 쟝르인거다.

[ 생긴건 절대 심약하게 생기지 않았다. -_- ]

 

시간 흐르니 스틸이니 퍼스트 트레일러니 야곰야곰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틸 포스터까지.

 

헛뜨...

역시 스릴러인가?

김헤자 아줌마 짱짱대며 짜는 연기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어쩐지 분위기 기괴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맹..한 눈으로 엄마 뒤에 바짝 숨은 희소성 100% 아들 원빈이라니...

뭐냐고요!!!

 

칸에서 기립 박수 받고 정말 인사치레가 아닌

진심의 박수라는걸 알겠더라고 이구동성으로 인터뷰 하고 개봉.

두둥.

나 기다렸다. 몹시.

 

봉 감독 패밀리도 아니고 김혜자 아줌마 팬도 아니고 진구? 죄송하다, 잘 모른다. -_-

그리고 문제적 배우 희소성 100%  스타성 -100% 원빈.

[ 아는 사람 다 알테지 말입니다.

이사람 카메라 보고 아주 수줍다는 방년 서른 셋의, 과년한 총각 아닌가 말입니다.

자기가 얼마나 매혹적인지 절대 모르는 정말 바보같은 남자지 말입니다.

조금만 카메라를 향해 '끼'를 보여준다면 죽어나가는 처녀, 아줌마 널렸을텐데

절대 그런 모션 없지 말입니다. 그래서 스타성 -100이라고 점수 주는거지 말입니다. ㅡㅡ ]

 

각설하고 나름 리뷰를 해 보면

 

 

영화는

 

살풋 살풋 새콤하게 맛이 간듯한 엄마의 몸짓으로 시작합니다.

여기 저기 기웃대며 감상평 봤는데 도입부 길고 지루하다던 분들 계시던데...

아흑.

이 인간 너무 몰입했던건지 시간 어떻게 지나갔는지 절대 못느꼈다. [ 둔한건가? -_- ]

 

다시 영화는

 

스릴러 같으나 절대 관객을 조이지 않으면서

드라마 같으나 또한 절대 감상에 젖도록 내버려 두지않고

긴장과 메마름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하며 관객들을 잡아끈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엔딩.

 

그 맑고 투명한 원빈의 갈색 눈동자는 동공까지 훤히 드러내며

화면 가득 순진무구함 속에 날카로운 지적 하나로 관객 모두를 간담 서늘하게 만든다.

[ 이렇게 원빈의, 상대를 다 읽어버릴듯한 투명한 동공을 화면 가득 잡아낸 홍경표 촬영감독님...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홍 감독님 좀 사랑하게 됐다. 훗~ ♡ ]

 

그 눈빛은,

엄마, 나 다 알아. 라고 말하는 듯도 하고

이어지는 멍-한 표정은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몰라. 라고 말하는 듯도 하다.

그런 아들을 보는 엄마는 다시 살풋 미친다. [ 진짜 미친다는게 아니라 미칠지경.. 이라고 해 두자. ]

 

이어지는 황금빛 역광에 의한 엔딩씬.

느릿하게 변주되는 라틴댄스의 리듬은 우리 귀에 아주 익숙하다.

관객에게 착착 감기는 엔딩은 쉽사리 관객들로 하여금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고

잠깐동안 앉아서 그 여운을 즐길 기회를 준다.

 

그리고 느끼게 한다.

봉감독이 얼마나 여우인지.

 

어떤 이는 극단적으로 김혜자 원맨쑈다. 라는 평까지 했던데

단언컨데 그사람은 영화의 단면만 본 듯 하다.

마더는

김 혜자와 원빈과 그리고 진구를 삼각구도로 아주 촘촘하게 잘 짜여진 입체 피라미드 구조다.

물론 그 피라미드 속에 다른 모든 영화적 요소가 잘 자리 잡아 있을테다.

[ 주조연 배우뿐 아니라 미술, 음향, 조명에 따른 모든 스텝들의 노력과 적절한 유머 혹은 적나라한 실상.

전문가가 아니므로 구체적으로 캐물으면 답 할 도리 없음. -_-  pass~ ]

 

 

 

하지만 굳이 다른 영화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마더는

요 몇 해들어 가장 볼만한 한국 영화가 아닌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여운을 즐기고 영화의 행간을 좀 더 파고들기 위해

더러는 지루하다.라는 사람들이 있건말건 나는 앞으로도 몇 차례 더 마더를 볼 생각이다.

그게 최소한 내가 알아 본, 이 영화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한다.

 

뭐 다 두고

가타부타 이거 뭐 이래? 말 많은 영화 관객들.

마더를 봐야하는 단 한가지 이유를 내게 대란다면 아래 사진으로 갈음한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해?

가서 그를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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