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가 없는 당신.
처음 당신을 만난 날 난 묘한 향기에 매료돼
당신 눈짓 하나에 이리도 저리도 움직였어요
침울해 있을 때 당신의 향기가 느껴지면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 나도 모르게 환하게 바뀌었지요
당신의 향기는 이렇듯 매우 애틋해
늘 사랑을 부르는 내음이였지요
이젠 당신의 향기를 더이상 느낄 수 없게 되었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정말 느낄 수 없기 때문은 아니랍니다
절대루요
항상 당신이라는 우리 안에 갇혀 있다보니
공연히 생각지 않고서는 꿈에도 모를 만큼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버리는 내 눈 만큼이나
내 코는 당신의 향을 너무 많이 알아 버렸어요
마치,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는 당신의 눈빛처럼
이미 느낄 수 없을만큼 익숙해 진 당신의 향기처럼.
-賢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