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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문을미 |2009.06.09 17:40
조회 88 |추천 1

요즈음 늘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뭔가를 말하려 해도
늘 빗나가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거야.

빗나가거나 전혀 반대로 말하거나 해.

그래서 그걸 정정하려면 더 큰 혼란에 빠져서 빗나가 버리고,
그렇게 되면 처음에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조차 알 수 없어..

마치 내 몸이 두 개로 갈라져서 쫒고 쫒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한복판에 굉장히 굵은 기둥이 서 있어서
그 주위를 빙빙 돌며 술래잡기를 하는 거야.

꼭 알맞은 말이란 늘 또 다른 내가 품고 있어서,
이쪽의 나는 절대로 따라잡을 수가 없게 돼...


무라카미 하루키 / 상실의 시대 中  / 나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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