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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알몸 시위 그 이유?

정희찬 |2009.06.10 07:44
조회 115 |추천 0
 

할머니들의 알몸 시위 그 이유?


어느 날, 당신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혹은 주변인들 중에서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어 본적이 있나요? 평소 건강해서 아무 걱정이 없었던 그 사람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입원해 누워있어 병문안을 가면, 으레 우리들은 환자에게 “몸이 이 지경이 되도록 뭐했어? 평소에 건강을 챙기지 그랬냐? 미련한 사람같이 일만 하느라 구.”라며 위로 한다. 사실 이 위로는 건강이란 평소에 지켜야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면서도 ‘일(Work)'만 하느라 미련하게 건강을 외면하고 병(病)에 대한 예방 및 대처에 소홀하였다는 안타까움과 질책이다.


그래서 당장 병문안 갔던 사람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다가 자신의 몸에 암(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예방 및 대처를 하지 않게 되면 예상치 못한 심각한 질병에 소중한 건장을 잃을 수 있다. 우리의 몸과 마찬가지로, 사회와 국가의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믿고 선출한 대통령이나 지방 단체장들이, 온갖 부정부패와 독선과 독단의 병균이 되어 우리 사회와 국가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자각을 하고, 미리 대비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5일, 한평생 정치에 무관심하며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시골의 60~70대의 할머니들이 알몸으로 시위를 벌였다. 먼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아니고, 바로 우리나라의 농촌에서 빚어진 사건이다. 할머니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다른 남자들 앞에서 옷을 벗는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없는 유교적 여성관을 지닌 분들이다. 유교적 여성관에서 여성이 다른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행위는 순결을 잃고 죽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그녀들이 알몸으로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혹시, 색깔론 이념논쟁과 지역주의에 매몰된 보수주적 경향을 지닌 성급한 사람들은 “빨갱이 사상에 물들은 전라도 것들이 난리쳤겠지.”라며 속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보수적 경향의 사람들이 빨갱이 사상에 전혀 물들지 않았다고 믿고 있는 경상도에서 발생했다. 할머니들은 자신이 뽑은 경상남도 도지사가 지역에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이유로 평생 그 지역에서 살아오셨던 할머니들을 내쫒으려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누가 그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도와 줄 수 있겠는가?


평소에 시위와 데모를 하는 사람들을 향해 시끄럽다고 외면하거나 혀를 차며 손가락질 했던 그 사람들이 솔선수범하여 그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도와줄까? 아니, 알몸 시위를 한 할머니들을 향해 혀를 차며 손가락질을 할까? 만약 그 할머니들이 여러분들의 어머니나 할머니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도 우리 사회에 곳곳에는 그 할머니들처럼 뜻밖에 억울한 사연으로 하소연할 길이 없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재개발을 한다며, 영세민과 상인들을 경찰과 철거대책반을 앞장세워 대책 없이 물리력으로 길바닥에 내몰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도 대책 없이 솟는 대학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휴학계를 쓰고, 직장 및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군대에 내몰리는 젊은이들, 평생직장인 줄 알았더니 갑자기 날아온 대량 해직통보에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죽지 못해서 아찔한 고공 탑에서 올라가 단식투쟁하며 시위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 그리고 서민들을 위한 은행대출금을 중간에서 횡령하는 은행들의 행포로 도산당하고, 죽음에 내몰리는 서민들, 어쩌라고, 나보고 그들을 어쩌라고? 나는 힘없는 여자 혹은 매일 힘든 직장인 혹은 시험공부에 시달리는 학생 혹은 무식한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허구헌날 시위와 데모만 하다가 죽으란 말이냐?


아니오. 당신은 직장이나 학교에서 가정으로 돌아오면, 평소 당신이 즐기던 음악이나 미술 감상도 하시고, 좋아하는 책도 읽고, TV시청도 여유롭게 하시고, 주말이면 원했던 여행도 다녀오십시오. 아무리 건강이 소중하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매일 병원만 들락날락 해야겠습니까? 다만, 건강을 위해 편식을 하지 않는 것처럼, 아니, 교언영색(巧言令色, 달콤한 말로 남을 유혹)이라고 자신의 위치와 신분 그리고 처지를 망각시키는 그런 취미에만 빠져 있지 말고, 가끔씩은 자신과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한 시대의 건강과 아픔도 생각해 주십시오.


우리 모두를 위한 최소한의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지켜나가는 지름길입니다. 어찌하여 한쪽 귀만 열고, 한쪽 귀는 닫아두십니까? 나 한 사람이 두 귀를 활짝 열어둔다고, 무슨 세상이 달라지고, 변화가 되냐? 헛소리 당장 집어치우고 낮잠이나 자라고요? 최근 우리는 10년 동안 폭력시위 없는 시대를 살았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서민을 위한 대통령을 뽑았었기 때문이지요. 그 분은 양처럼 착하고 순한 사람들의 손에 쇠파이프와 죽봉 그리고 화염병과 돌을 들지 않도록 노력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분은 정치적 이유로 자살을 결심하고 돌아가셨지요. 바로, 정치입니다. 여러분들이 두 귀를 열고서 살아간다면, 대통령 선거 및 각종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서민을 위한 대통령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여, TV나 신문에서 양처럼 착하고 순한 사람들이 손에 쇠파이프와 죽봉 그리고 화염병과 돌을 들고 경찰들과 피를 흘리며 싸우고 대결하는 모습을 보시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어느 미친놈이 자신의 배가 부르고, 자유로운데 쇠파이프를 들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겠습니까?


누군가에게 세뇌(洗腦)된 사람들은 어림도 없다고요? 과연 그들과 당신 중에 누가 세뇌되어 있을까요? 우리는 10년 동안 쇠파이프 없는 TV뉴스를 시청했습니다. 오늘은 6.10항쟁 22주년이라네요. 서울광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닫힌 귀와 눈을 열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인터넷을 보니 초등학교 5학년도 6.10항쟁 검색하더군요. 바로, 오늘 나와 우리들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잃었던 분의 소중한 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항상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찬 희망이 있으니 여러분들에게 말을 건네는 것 아니겠어요? 비가 내리지만, 소중한 뜻은 젖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추천글 : 저의 미니홈피에 이 있습니다.


                        http://www.cyworld.com/1004soung

               http://news.cyworld.com/view/20090608n18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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