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나이가 내 또래에겐 '아저씨'가 되든
내 나이가 당신또래에겐 '꼬맹이'가 되든
그게 무슨 상관이예요.
그냥 난 나 자신일뿐, 내 또래와는 다를 수도 있는데,
당신도 당신일뿐,그 또래와는 다를 수 있잖아요.
아직 잘 모르잖아요.
내가 겉모습처럼 그대로의 한없이 어린 아이 일지.
겉보기와 달리 당신을 위해 어깨 한켠 비워둘 수 있는 '여자'일지-
평소에 참 '용기'가 많은 나였는데
당신한테 만큼은 조심스러워지고 또 조심하게 되요.
'솔직하다'는 말 참 많이 듣는 나인데
당신 앞에서는 그저 한없이 숨기게 되네요. 내 맘을-
언제부턴가 이렇게 변해버린 '내 모습'에 내가 낯설어요.
일부러 한동안 마주치지 말자 하며 당신이 있는 곳엔
한 발자욱도, 아니 아예 출입조차 안했으니까요.
안 보면 덜 생각나니까.
안 보면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될테니까.
그런 줄만 알았어요.
오랜만에 다시 당신의 그곳에서 당신얼굴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되었구나 했어요.
그런데 멀리서부터 보이는 당신의 모습에.
살짝 살짝 들려오는 당신 목소리에.
또 다시
100m달리기 뛰고 온 사람 처럼
숨 가빠지네요.
그렇게 난 또 내 맘을 감추고,
웃으며 여느때와 다름없이 당신에게 인사를 건네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다시 인사를 나누고 쓸쓸히 걸어나오는데.
당신은 나 봐도 아무 생각 아니, 아무 마음이 없는 건가요?
단 한번이라도, 정말 1초라도 그런 마음 든 적도 없나요?
우리 조금만 서로에게 솔직해봤으면 좋겠어요.
우리 농담은 할만큼 많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젠 우리 조금 무게감 있는 얘기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