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싸움을 하는 동안 >
BAD WAYS
여러 가지 문제를 모두 끄집어낸다
그가 약속 시간에 늦어 말다툼을 시작했다. 화가 난 당신은 평소 그에 대한 불만을 다 말하고 만다. 그의 친구들이 얼마나 한심해 보이는지, 매번 게임만 하고 있으니 장래성이 없다는지 등등 말이다. 이명길 매니저는 싸울 때 남자와 여자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남자는 보통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하는데, 여자는 거기서부터 시작해 이전의 다른 문제들을 엮어 감정적으로 접근합니다. 남자들은 한 가지 잘못을 지적하면 미안해하지만, 예전 잘못들을 끄집어내서 이야기하면 미안한 마음에 앞서 억울함을 느끼게 됩니다.” 문제를 눈덩이처럼 크게 불리면 두 사람 모두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혼란을 느끼게 된다. 한 가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같은 말을 반복한다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면, 상대방은 더 이상 경청하지 않는다. 이동준 저자는 아무리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도 안 좋은 이야기는 두 번만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니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안 좋은 이야기를 몇 번씩 반복해서 듣게 되면 반성했던 사람이라도 생각이 달라집니다. ‘이만큼 했으면 할 만큼 했어’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은 사라지고 그때부터는 거꾸로 전투력이 발동되는 거죠.”
치사하게 싸운다
이동준 저자는 싸울 때 가장 치사한 방법이 싸움의 원인과 상관없는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집안 문제를 들먹거리거나 남자의 능력, 외모 등 지금 이 싸움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를 들먹거리며 감정을 긁는다면 이미 싸움에 진 것입니다. 언급한 문제들의 개수만큼 스스로의 인격에 치명적인 스크래치를 남겼기 때문이죠.”
GOOD WAYS
‘너’보다는 ‘나’로 시작해서 말한다
이명길 매니저는 싸울 때 ‘I Message’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너 왜 어제 술 많이 먹었어?’라며 따지기보다는 ‘네가 어제 술 많이 먹어서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식으로 말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남자친구가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들 테니까요.” 이런 식의 말투를 구사해야 일방적인 비난이 아니라고 느껴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자연스럽게 말하게 된다.
질문한다
드디어 남자친구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때 당신은 그가 하는 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세하게 물어야 한다.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기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식의 질문과 반응은 당신이 그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남자들은 이렇게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대답을 더 잘 해준다. 그가 하는 말은 흘려버리고 다시 당신의 의견만 늘어놓는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접점에 도달하기는 힘들다고 이동준 저자는 말한다. “갈등이 생겼다는 건 서로에 대해 풀지 못한 궁금증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걸 해소하려면 당연히 질문부터 해야지요. 단, 남자가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면 중간에 말을 끊지 말고 기다려준 후 말이에요.”
잠시 휴식을 갖는다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는 서로 의견을 조율할 수 없을뿐더러 잘못하면 더 큰 상처를 서로에게 남기게 됩니다. 그러니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한 거죠.” 이명길 매니저는 그럼에도 휴식 시간은 최대 이틀을 넘기지 말라고 말한다. 그 시간을 넘기게 되면 문제 자체가 아닌 감정이나 자존심의 싸움이 되어 점점 더 화해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싸움을 끝낼 때 >
BAD WAYS
그 자리에서 모든 걸 해결하자고 고집한다
모든 싸움이 한자리에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시시콜콜한 사항까지 시시비비를 가리며 끝까지 싸우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남자는 이미 그런 마음을 접었을 수 있다.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스타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그 문제에 대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데 필요한 시간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일단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했고, 상대방이 그 말을 충분히 들었다고 느꼈다면 이제 타협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 그가 어떻게 대처하려고 하는지 눈여겨보고 그 방법을 존중해주자는 말이다. 이명길 매니저도 단판에 모든 걸 끝내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기본적으로 남녀간의 싸움은 어느 한쪽이 좀 더 양보를 해야 정리가 됩니다.” 그걸 당신이 해보라는 것이다.
완벽한 사과를 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가 많이 나면 동물적 본능이 발동해 상대방이 비굴할 정도까지 굽실거리며 패배를 인정하기를 원한다. 바로 이럴 때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활성화시켜 중요한 것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 개선, 조화라는 걸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니 그가 미안하다고 말했다면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대로’ 사과하라는 식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 이동준 저자는 문제의 핵심을 남자가 이해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잘못을 표현했는지만 확인하라고 말한다. “그것만 확인되면 그땐 남자가 사과했다는 사실에 오히려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만 해주면 남자는 더 미안해하며 당신이 만족하고도 남을 정도로 당신을
즐겁게 해줄 겁니다. 애정 표현이라는 다른 방식으로요.”
GOOD WAYS
싸움이 끝났다면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는다
그의 사과, 더 잘하겠다는 약속, 그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설명 등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었다면 더 이상 싸우는 것은 너무 자기만 생각하는 행동이다. 이동준 저자는 이미 끝난 싸움에 대해 다시 들먹거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싸움의 기본 원칙이고 매너라고 말한다. “한 번 끝난 이야기를 자꾸 언급하다 보면 정말로 심각했던 문제조차도 아주 시시한 문제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한 번 더 들먹거
릴 때마다 그만큼 문제가 희석된다는 겁니다.”
한번쯤은 합의한 내용을 상세하게 말로 정리해본다
변화가 요구되는 어떤 상황에 대해 서로가 합의점을 찾았다면, 그 내용을 상세하게 말로 정리해보도록 하자. 그래야 두 사람이 기대하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앞으로는 내가 밤 12시 넘어서까지 집에 안 들어갈 일이 생기면 전화할게. 걱정하지 마.” 이런 식으로 정리하면 스스로에게도 약속하는 게 되어 잘 지키게 된다.
싸움을 끝내기 전 그의 기분을 확인한다
당신이 원하는 결론을 얻어서 물러서려 하기 전에, 그도 같은 기분인지 물어보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당신이 그의 입장과 견해에도 배려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준 저자는 화해를 하는 상황이라도 한번쯤은 남자친구가 화가 안 풀렸거나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억지로 화해를 한 건 아닌지 확인해보라고 조언한다. “기왕에 싸우고 화해까지 하는 상황이라면 진심이어야 하니까요.
조금이라도 찜찜한 부분은 체크를 해보고 깔끔하게 화해를 하는 것이 좋겠죠.”
출처 : 코스모폴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