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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통장

김현수 |2009.06.26 19:43
조회 109 |추천 0


"민연아,, 일어나 지각하겟다.."

"아, 왜 이제 깨워!!, 내가 당번이라고 말햇지?"

"미안하다"

나는 주섬주섬 교복을 입고 나왓다.

"민연아, 미안하다. 오늘 엄마가 몸이 좀 아파서.. 콜록콜록.. 휴~ 정말 미안하다.."

"아.. 씨!! 그놈의 감기는 시도때도 없이 걸려!!!"

"미안하다, 민연아. 여기 도시락.."

-탁

"아, 이따위 도시락 안먹어"

도시락이 쏟아져나왓다..

엄마는 아무말 하지 않고 기침을 하며 주웟다.

나는 아무말 없이 학교로 뛰어 갓다.

가는 도중 뒤를 보니 엄마가 왠지 시무룩한 표정이엇다.

그래도 엄마는 매일 그 표정이라서 나는 아무생각 없이 그냥 뛰어갓다..

-----------------------------------학교------------------------------------

종례시간이다..

이번에 수학여행을 간덴다

------------------------------집----------------------------

"나 왓어"

"그래, 민연이 왓니??"

"나 이번에 수학여행 가!!"

"수..학여행??

"어, 나 거기 갈거야~ 다른 애들도 다 가."

"얼...만데??"

엄마는 우리집 형편때문에 갈 지 안갈지 걱정이엇다

"80000원!"

"8만... 원 씩이나?"

"뭐야, 우리집 완전 생그지엿어? 그런거야? 참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딸 수학여행 그거 하나 못보내 주냐!! ㅡㅡ 엄마 맞아??"

엄마가 잠시 생각하다가 서랍 밑에 잇는 통장을 꺼냇다

"민연아 여기에서 8만원 빼가~"

나는 통장을 받고 흐뭇햇다 그리고 말 한마디 없이 바로 은행으로 달려갓다..

은행에 가보니.. 나로선 100만원이란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 잇엇다..

그렇게 밉던 엄마가 더 미웟다..

"이렇게 많은돈을 도대체 지금까지 왜 안썼던거야??"

요즘 친구들이 갖고 다니는 휴대폰이 생각낫다. 그때 다짜고짜 40만원을 더 뺐다.

그리고 가까운 휴대폰 대리점에 가서 폰 하나를 삿다.

난생 첨보는 짜릿함을 느꼇다..

"60만원이나 남앗으니까 더써도 되겟지??"

또 은행으로 가서 30만원을 뺏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옷이란 옷은 닥치는데로 다삿다.

새로산옷을 보고 흐뭇햇는데 거울을 보고 불만이 잇엇다..

바로 엄마가 잘라준 초라한 머리 엿다...

10만원을 꺼내서 또 시내미용실에서 머리를 바꿨다..

남은 돈으로 연예인 앨범(사진집)을 사서 통장을 보니..

9만원이란 돈이 남았다..

이제 그 지긋지긋한 집에 들어가야 한다..

들어가긴 싫지만 그래도 집이기 때문이다...

"나왓어"

엄마에게 통장을 던졌다.. 그러자 엄마는 잔액을 확인하지도 않고 바로 이불속으로 넣엇다..

다음날..

이뿐 옷을 쫙 빼입고 온 날 보고 친구들이 이뻐해 줬다..

기분이 좋앗다..

그리고 엄마를 안 볼 생각을 하니 더 좋아졌다..

힘들고 고된 훈련도 잇엇지만

집생각을 하지않아서 좋앗다..

---------------------------수학여행 후, 집에서--------------------------

"나왓어.."

"................"

"나왓어!!!"

"................."

"나왓다니깐!!"

엄마방에 들어가보니 엄마가 자고 잇엇다..

그때 난 엄마를 깨우려고 팔을 쳤는데..

엄마가................ 엄마가....................

엄마가 차가웟다.......

 

울면서 한참을 깨우다가 엄마 서랍위에 잇는 편지를 발견햇다..

 

사랑하는 딸 민연이보아라..

 

민연아.. 엄마야..

엄마때문에 고생많앗지??

이 돈없는 엄마 미웟지..?

미안해.. 민연아......

이못난애미를 그것도 엄마라 불러 줘서..

엄마 병때문에 먼저 하늘나라 가 잇을게.. ^^

엄마 몇달전 병에 걸렷는데..

수술을 해야한대..

근대 수술 안하려고 맘 먹엇어..

 

 

민연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해........

그리고 미안하다... ^^

00년 0월 0일 사랑하는 엄마가^^

추신: 엄마 서랍 잘 뒤져바.. 2000만원이 나올거야..

우리 민연이 이제 돈 걱정 없이 살수 잇겟네.. ^^

 

 

"엄마.. 왜 말안햇어? 엄마 바보야?? 엄마한테 못한 말이 잇는데.."

"엄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우리 다음 세상에서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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