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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숨 좀 고르고 살자. 엄마, 이젠 미안해하지 마.

이충근 |2009.06.30 15:32
조회 100 |추천 0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워킹맘은 없다. 어느새 커서 혼자 밥도 챙겨 먹고 숙제도 해내는 아들딸을 보면 열심히 사느라 그런 것인데도 죄책감 먼저 드는 게 워킹맘들의 마음. 그렇다면 일하는 엄마를 둔 자녀들의 생각은 어떨까? 죄책감도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키워라. 워킹맘 밑에서 성장한 자녀들의 공통된 답변은 “엄마는 항상 감사하고, 자랑스럽다”였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워킹맘은 없다. 어느새 커서 혼자 밥도 챙겨 먹고 숙제도 해내는 아들딸을 보면 열심히 사느라 그런 것인데도 죄책감 먼저 드는 게 워킹맘들의 마음. 그렇다면 일하는 엄마를 둔 자녀들의 생각은 어떨까? 죄책감도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키워라. 워킹맘 밑에서 성장한 자녀들의 공통된 답변은 “엄마는 항상 감사하고, 자랑스럽다”였다.

●1위 아침밥, “엄마 감동이야!”
▶ 저녁에 늦게 들어왔는데 아침상 차려주실 때
엄마가 들어오는 것도 보지 못하고 잠들 때면 거의 아침을 포기하고 잠자리에 드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늘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때도 감동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더 감사하다. 남들은 ‘아침밥일 뿐인데’라고 말할지 몰라도 난 지금도 엄마의 아침밥을 먹고 나오지 않으면 하루 종일 배가 허하다. 엄마의 손길이 늘 그리운 외아들이었지만 감사한 마음이 훨씬 크다. (29세, 남자, 직장인)

▶ 에브리데이 감~동!
항상 감사했지만 돌아보니 더욱 감사하다. 그중 으뜸은 아침밥이다. 언제 준비했는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뜨끈한 밥과 잘 차려진 반찬, 그리고 손에 쥐어준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갈 때면 시험기간이고 졸려도 늘 힘나고 감사했다. 엄마의 노고를 생각하면 그때 감사하다고 말해드리지 못한 게 조금 후회스럽다. (30세, 여자, 직장인)

●2위 원더우먼도 울고 갈 스케줄 조정‘力’! “같은 여자가 봐도 대단!”
▶ 소풍, 졸업식 한 번 빠진 적 없는 우리 엄마
지금까지도 워킹맘인 엄마는 항상 새벽같이 식당에 나가 음식을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남매의 소풍이나 졸업식 등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와주셨던 것이 너무 감사하다. 요즘은 결혼한 언니 아이를 봐준다고 서둘러 들어오곤 하는데, 그 때문에 또 힘들게 몸을 혹사시키는 건 아닌지 마음이 조마조마할 때가 많다. (31세, 여자, 직장인)

▶ 생각해보면 남 때문에 회사 일정 빼기 쉽지 않은데
“팀장님, 저 아이가 아파서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대단하지만 사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그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내 졸업식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참 힘든 일이더라. (32세, 남자, 직장인)

▶ 아이 졸업식이라고 달려가는 엄마를 볼 때
“우리 아이 유치원 졸업식이에요” 하고 달려가는 동료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 일정을 빼려고 전날 심하게 야근을 하고 오전에 보고서를 올린 뒤에야 간신히 시간을 내는 경우가 많다. 연년생도 아닌 세 자매를 키우며 졸업식에 일일이 참석하면서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8세, 여자, 직장인)

●3위 일터에서의 성공, “엄마,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 나보다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위대한 우리 엄마
얼마 전 우리 엄마가 승진을 했다. 어릴 적에 본 엄마의 모습 중 절반은 바쁜 모습이었고, 퇴근 후에도 놀아주지 않아 ‘엄마는 말 붙이면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시간강사에서 교수로, 교수에서 또 다른 승진을 일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볼 때 아들로서, 인생의 영원한 친구로서 정말 자랑스럽다. (35세, 남자, 직장인)

▶ 힘들다는 내색 한번 하지 않은 엄마
우리 엄마는 집에서 힘든 내색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엄마가 힘든 줄 모르고 지나칠 때도 많았다. 얼마 전 회사 동료의 집들이에 갔다가 회사에서는 죽을 것 같다고 찡그리던 동료가 현관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나오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금세 활발해지는 것을 보고, ‘우리 엄마도 저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33세, 남자, 직장인)

●4위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 더 감사해요”
▶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라는 이름이 위대하다
우리 엄마처럼 내가 곧 세 아이의 엄마가 된다. 세 번째인데도 임부복과 아이 옷을 준비하다 보니 새삼 감동스럽다. 엄마로서의 마음도 한층 달라지는 기분이다. 엄마가 무엇을 해줘서 고맙고 감사한 게 아니라 엄마의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된다. 어릴 적엔 왜 그리도 불만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일하면서 우리 세 남매 키우느라 고생했을 엄마. 그 이름만으로도 감사하다. (34세, 워킹맘)

▶ 내가 너무 부족한 엄마라고 생각될 때
난 절대로 우리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가 못될 것 같다. 어젯밤 아들이 자기 전에 수채 도구를 챙겨달라고 했는데 “엄마 자야 해!” 하고 그냥 잤고, 더욱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허둥지둥 회사에 출근하기 바빴다. 우리 엄마는 그런 적이 없는데…. 늘 아들에게 부족한 나를 자책도 하고 노력도 해보지만 우리 엄마만큼 안 될 때 고마움이 사무친다. (33세, 워킹맘)

●5위 엄마의 약한 모습과 마주할 때, “엄마, 사실은 제가 더 죄송해요”
▶ 그렇게 씩씩하던 엄마였는데…
엄마는 언제나 슈퍼우먼일 줄 알았다. 그런데 내 결혼 얼마 전에 일을 그만두신 직후 병이 났다. 남편이 간병인을 쓰자고 해서 엄마를 돌보게 하는데, 그래도 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오늘은 엉덩이 위가 편치 않다”, “오늘은 허리가 편치 않다”고 한다. 한순간에 나약해진 엄마를 보면 한숨이 나면서도, ‘엄마는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아플 때 밤새워 간호해줬는데…’ 싶어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38세, 워킹맘)

▶ 더 이상 싸울 힘도 없는 엄마?
일터에서 ‘쌈닭’으로 불리신 엄마. 엄마 딸인 나도 성질이 까칠해서 결혼 전부터 엄마와 엄청 싸웠다. 지금 엄마는 일하는 나를 대신해 내 아이를 봐주느라 우리 집에 와 있다. 그런데도 자주 부딪힌다. 어느 날 엄마가 ‘됐다, 내가 잘못했다’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그동안 고생했는데 손자까지 보는 지금 상황이 엄마 마음을 더 무르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30세, 워킹맘)

▶ 엄마인 내가 약해질 때…
“너도 내 나이 되어봐라”던 엄마의 말. 그때는 별 생각 없이 듣고 넘겼는데 나이 50을 바라보게 되니 그 말이 귓가에서 맴돈다. 지금껏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열심히 했는데 이젠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데가 없고, 얼굴이 시도 때도 없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우리 엄마도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일터에 나가면서도 집안일 묵묵히 해낸 엄마, 펑펑 울고 싶은 날이면 엄마가 몹시 그리워진다. (48세, 워킹맘)

●6위 엄마의 일터에 가보니, “엄마 존경합니다”
▶딸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일을 내려놓지 못하는 엄마
며칠 전 엄마가 일하고 있는 식당에 갔다. 아르바이트생이 나오지 못한다며 얼른 와달라는 다급한 전화에 달려갔다. 일을 마치고 가는 길, 엄마가 쫓아 나오면서 내 손에 3만원을 쥐어주었다. “됐어, 엄마가 얼마나 번다고 그래?” 하면서 뿌리쳤지만, 엄마는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면서 날씨 추우니 빨리 집에 가라고 했다. 막내딸이 일찍 결혼하고 아이도 일찍 낳아 고생하는 것을 노심초사 바라보는 엄마 마음, 조금은 짐작이 간다. (29세, 주부)

▶ 우리 엄마, 이렇게 일하는구나…
“너 지금 집에 들어가니?”라는 엄마의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엄마가 있는 학교에 들러 엄마를 기다렸다.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과 수첩을 보니 낯설면서도 뭉클했다. 내년이 정년퇴임인데…. 항상 당찬 모습을 보여준 엄마가 너무 감사하다. (30세, 남자,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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