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재작년 커피프린스에 빠져 한동안
바리스타를 해볼까 고민해 본적도 있었더랬죠. ㅎㅎ
물론 헛된 꿈이었지만요.
그래서 이번에 시작된 <트리플>도 손꼽아 기다리며 보게 됐습니다.
물론 엄지손가락 번쩍! 어쩜 이리 상큼합니까?
전 그냥 러브라인이나 갈등 이런 것보다 주인공들이 서로를 북돋아주고 아닌 척 하면서
아껴주는 그런 모습을 좋아하거든요.
그 중에서도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을 보면서 저런 회사에 다니고 싶다! 부러워했더랬죠.
마치 커피프린스에서 일하는 광고쟁이들이랄까. 게다가 저 뿌듯한 외모들이란!
일에 대한 창의력과 불끈불끈 솟아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사실, 저희 회사도 만만치 않답니다. ^^ (갑자기 웬 자랑질? 풉)
온라인광고대행업을 하고 있는 저희 회사에 딱 오면 교외의 예쁜 집이나
야외카페를 떠올리게 되죠. 입구 옆에 있는 테라스까지 분위기 좔좔~
탤런트 지진희를 꼭~ 닮은 삼십 대 후반의 울 사장님(물론 결혼 ‘못’하는 남자는 아닙니다 ^^),
열심히 자수성가한 스탈이시라 직원들 맘을 잘 아시걸랑요.
비록 일도 많고 야근도 많지만 젊음을 해쳐선 안 된다며 끔찍이도 위해주십니다.
남들은 회의실로 쓰기 마련인 넓은 공간을 휴게실로 척하니~.
이게 말로만 휴게실이 아니에요. 1층에 카페테리아처럼 꾸며서 야외테라스까지!
영화감상공간에서는 닌텐도 WII까지 구비되어 있죠.
그리고 각자의 업무에 맞는 전문서적이 구비된 미니도서관하며, 잠시 휴식할 수 있는 수면실까지.
이러니 일부러 야근 자청하는 독신(?)들도 허다합니다.
게다가 냉장고에는 과일과 주스가 가득. 지칠수록 비타민 보충이 최고라고 부지런히 채워주십니다.
점심 후에는 다들 모여 과일을 먹곤 하는데요,
그때마다 당번제처럼 돌아가면서 과일을 뽀득뽀득 씻어 나눠 먹습니다.
남자분들은 잘라먹는 거 싫어하잖아요.
게다가 일일이 여직원이 깎아줄 수도 없으니…
여기서 사장님 센스 발휘~ 여름에 배탈나서 일 못 하면 또 큰일이라나요?
그래서 살균기를 사서 놔두셨는데요. 첨엔 다들 이게 뭔 미니청소기인가,
커피포트인가 해서 작동도 못했습니다.
게으른 저희들 탓이죠.
그러다 누군가 한 명이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워터살균기라며
요리조리 작동해 보더니 이제는 저희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 게으른 남자직원들도 요거로 꼭 과일을 세척해서 먹기도 하고
눈치 빠른 막내들은 칫솔과 머그컵까지 가져와서 세척하곤 합니다.
(심지어 자기 집 수저를 통째로 들고 와서 세척해 가는 자취생 직원도 있습니다 ㅡ.ㅡ;)
원래 이름은 ‘클리즈’인데 저희들 사장님 명칭 따서 ‘보스맨’이라고 부릅니다.
검은 뚜껑이 왠지 위엄도 있어보이구요 ^^
팔불출 멘트 한 마디 더할까요? 얼마 전 큰 외주건이 끝났거든요.
다들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 과일봉지와 메모 한장~
센스만점이시죠? 이러니 2년 이상 근속직원이 90% 이상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잘 먹고, 잘 쉬고, 불철주야 일해봐야겠습니다.
트리플요? 꽃미남 3총사 빼고는 하나도 안 부럽습니다. ㅎㅎㅎㅎ
(사장님, 기왕이면 꽃미남들도???)
이 사람들만 있으면 완벽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