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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힘들었던 나의 하루..

바보 |2006.08.20 14:41
조회 132 |추천 0

저는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혼자사는 여성입니다

한동안 방콕을 열심히 했더니 냉장고가 텅 비어서

먹을 반찬이 없었던 거죠ㅡㅡ

집 근처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라는 곳이 있는데

거긴 다른 대형 할인마트에 비해서 쪼깨납니다

웬만한 팔건 다 파는데 반찬이나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파는

그런 코너가 없네요 그래서 지하철 두정거장 거리에 있는

구서동 이마트로 갔습니다 거기엔 갖가지 음식코너가 많거든요~

수박 반통은 충동구매 하고 해물탕거리랑 추어탕 만들어서 포장된거

하나 사고 반찬사고.. 계산했죠 봉지값 아까워서 박스에 열심히 포장했습니다

내가 샀던 내용물이 과일이랑 국종류라서 무게는 좀 있었지만

양은 얼마 안됐거든요 이마트 비닐봉다리 한개에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분량..

포장할 박스를 대충 골라봤습니다 그러다가 손에 잡힌 한개의 박스를

꺼내보았죠 높이를 보니깐 적당한것 같애서 펼쳐보았죠

펼치니깐 넓이가 꽤 넓네요 박스가 약간 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그박스를 썼습니다 밑바닥을 접어서 테이프로 붙이고

박스안에 내가 산 내용물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박스가 좀 큰게 아니라 많이 컸습니다-_-;

수박반통,즉석해물탕거리,포장된 추어탕, 반찬.. 이 네가지를 넣어보니

공간이 꽤 남네요 박스를 옮기기는 귀찮고 해서 그냥 그대로 포장했죠

포장한 박스를 노끈으로 묶어서 밖으로 들고나가보니

그 박스를 괜히 선택했다는 후회감이 들었습니다 제일 작은 박스를 써도 될 것을;;

안그래도 안에 내용물이 무게가 있는데다 박스가 커 놓으니 들고가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쇼핑바구니에 담아서 들고다닐때랑

확실히 차이가 납디다 특히 수박이 큰 활약을 하고 있었죠ㅡㅡ

거기다가 박스도 무식하게 큰걸 골라가지고서는;;

마음속으로 엄청 후회하며 그 큰 박스를 꿋꿋이 들고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구서동 지하철역을 향하여 걸어갔습니다(이마트에서 지하철까지 좀 거리가 있음)

콜밴서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돈을 아끼기 위하여 지하철역까지 꿋꿋이 걸어서

계단까지 올라서 지하철타러 갔습니다 카드 찍고 들어가는데도 힘들더군요

일단 박스를 먼저 밑으로 조금 밀어넣고 교통카드를 찍고 박스를 넘어서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지하철 타는곳까지 또 오르막 계단이 있네요 열심히 올라갔죠

올라가고 있을때 지하철 지나가는 소리가 나더니 사람들이 한두명씩 계단을 내려오네요ㅡㅡ

홀몸이었으면은 단숨에 계단을 뛰어올라가서 지하철을 탔을텐데

이놈의 박스 때문에 뛸 수가 없었죠 계단을 간신히 다 올라갔을때

지하철은 문을 닫고 떠나고 있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다음차를 기다렸죠

잠시 후 다음 지하철이 오네요 타고 두정거장 가서 내가 사는 남산동에 내렸죠

그리고 박스를 들고 또 걸어서 카드찍는 곳에 도착했죠

카드찍는곳 바로 바깥쪽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두명이

띠를 두르고 서 있습디다 아마도 봉사활동 하러 나온것 같더군요

그 여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나는 커다란 박스를 밑으로 밀어넣고

카드를 찍고 나갈려고 했죠 그런데 안나가지네요ㅡㅡ

그 여학생들이 저쪽이라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네요

카드를 나가는 쪽에다가 찍어야 되는데 내가 들어오는 쪽에다가 찍었던 것입니다

한순간 쪽이 팔리더군요 그래서 나가는 쪽으로 박스끌고가서 밑으로 밀어넣었습니다

학생 한명이 친절하게 박스를 바깥쪽으로 끌어다 주네요

자는 교통카드를 꺼내서 찍었죠 그리고 나갈려고 하는데 내 몸이 걸립니다-_-;;

학생이 왼쪽이라고 또 친절하게 가르쳐 주네요 그리하여 왼쪽편으로 나갔습니다

내가 오른쪽에다가 카드를 찍고 나가야 되었었는데 왼쪽편에다가 카드를 찍었던 것입니다

이때까지 지하철 타면서 이런 실수는 한번도 없었는데 너무 쪽이 팔려서 미치겠습니다

학생들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쪽팔림에 고개숙여 열심히 땀흘리며

무식한 큰박스를 들고 집까지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바보같네요-_-;;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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