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청은 한가하다.
맨날 나와서 담배나 피고, 힘없는 약자들 괴롭히는 것만
하니까 한가할 수 밖에 없다. 돈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의
눈치만 살살보고, 그들의 구미에 맞는 수사만 일사천리로
진행하면 만사가 OK인데 바쁠리가 있나.
아이들의 먹거리를 지키고자 거리로 나섰던
촛불 유모차를 기억하는가.
우리의 먹거리는 우리가 결정하겠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로 시위에 나선 이들을 정부는 소환조사할 방침이란다.
그들에게 빨갱이, 좌빨이라는 굴레를 씌워야 속이 편하겠지만
지금 시대에서 그게 그리 녹록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소환하는 것이다.
캥기는 것이 많은 놈들이
캥기는 것이 없는 분들께
캥기는 것을 찾으려고 하니 얼마나 어렵겠는가.
촛불 유모차가 등장할 때부터 정부와 여당이 내세운 논리 중에
가장 어이가 없던 것은 바로 '야동학대'였다.
괜스레 주부들이 분위기에 휩싸여 작고 여린 아이들을 내세워
시위에 참여했단다. 누구보다도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미래를 염려했던 그녀들에게 이것은 엄연히 가혹한 잣대이다.
정부와 여당은 알아야한다.
잡초와 민초의 공통점은 뿌리를 뽑으려 하면 할수록
더 질긴 생명력으로 퍼져나가고, 버티어 낸다는 것을..
아무리 정부의 압박고 목조임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하더라도
그녀들의 희망은 촛불의 그것처럼
약하지만 결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1%를 위해 99%가 희생당하는
얼토당토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되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물론 이제는 '유모차'까지 수사대상으로 삼는 그들에게
이러한 말들이 지금 당장 전해질 리 만무할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정도의 길로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검찰 여러분들..
그러라고 사시 합격하신거 아니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