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앞에 너는 지금 뭘 입고 있지?

길을 걷다가 예쁜 옷가게를 발견했다- 쇼핑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것들이 생겨나서 마음이 벅차 오르는 그 순간, 쇼윈도에 비친 한 여자를 발견한다.
.....이거 나야??
머플러는 아무렇게나 칭칭 감고 , 머리카락엔 전기가 흐르고, 보풀이 일어난 레깅스를 신은
..이 여자?
쇼윈도 안에는 '휘황 찬란 깜찍 세련'한 것들로 가득 차 있는데
쇼윈도 밖에는 그저 추위에 질린 바보같은 여자가 한 명 서 있다.
패션에 관심있고, 쇼핑을 좋아하는
나름은 센스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던 바로 30초 전까지의 나의 착각.
코 앞의 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도 상실했다.
이상하다-
이 원피스도, 이 코트도 모두 hit item이었는데...
뭐가 날 이렇게 하찮게 만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