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의 "신비함 그대로 받아들이기"
(파울로 코엘료님께서 한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직접 쓰신 글)
내인생에 깊은 자극과 유익함을 준 이야기 중의 하나는 Psyche신화이다. 옛날 옛적에 모든 사람에게 추앙을 받았던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감히 그 누구도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청혼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절망속에서 공주의 아버지인 왕은 아폴로신의 조언을 구했는데 그는 왕에게 Psyche가 이른 아침에 잘 차려 입고 산정상에 홀로 서 있으면, 동이 트기 전에 뱀이 와서 그녀를 만나 결혼을 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이 말을 듣고 공주는 밤새 공포와 죽음의 추위 속에서 그녀의 남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기다림에 지친 공주는 결국 잠에 빠졌는데 잠에서 깨어났을때 그녀는 아름다운 성의 왕비가 되어있었다.매일 밤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찾아왔고 그들은 사랑을 나눴다. 그러나 그는 한가지 완고한 조건을 그녀에게 따라줄 것을 요구했는데, 그 조건은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수 있지만 그녀의 전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의 얼굴을 절대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 젊은 여인 Psyche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편안함,사랑,행복을 느끼며 살았고 매일 밤 자신을 찾아오는 그 남자를 사랑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신이 무서운 뱀과 결혼한 것이 두려워졌다. 그래서 그녀는 어느 이른 아침 남편이 잠들어 있는 사이 침대에 등을 비추어 남편을 보게 되었는데 그녀의 옆에는 너무나 멋진 남자인 에로스(큐피드)가 누워 있었다.
그 때 그녀의 남편인 에로스가 불빛에 깨어났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단 한 가지인 그의 바람을 존중해줄수 없는 사람임을 알고 사라졌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우리는 사랑의 모습을 들추어내지 않고 그냥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갖곤한다. 사랑이란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고,그 사랑의 모습은 신비로움 속에서 계속 가려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내가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랑은 각 사람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쉬고 늘 향기를 내지만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려고 할 때마다 그 마법은 사라진다. 내가 이 사실을 받아들였을때,나 또한 내가 표지(sign)라 부르는 이상한 언어가 나를 이끌어 가도록 내버려 두기 시작했다. 나는 세계가 나에게 얘기하며 그 얘기를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안다. 내가 그렇게 하면 나는 항상 가장 강렬하고,열정적이고,아름다운 것을 향해 가게 된다. 물론, 추위와 공포 속의 벼랑 위에 서 있는 Psyche와 같은 감정을 내가 느낄 때마다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만약 이 밤을 이겨내어 삶의 신비로움과 믿음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나는 Psyche처럼 항상 성에서 깨어나 끝맺음을 하게 될 것이다.
실수를 저지를수 있는 위험 속에 달린다 하더라도 내게 필요한 단 한 가지는 사랑 안에서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