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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

김유진 |2009.07.10 14:43
조회 82 |추천 0


 

나를 버리지 않고는

한 움큼의 진실도 얻을 수 없었다.

잘못을 고백하지 않고는

한 움큼의 진실도 얻을 수 없었다.


반성한다는 것은 상처에게 길을 묻는 것이다.

상처는 눈물이 되기도 하고 길이 되기도 한다.

 

진실 앞에서 눈을 감을 때마다

등짝을 후려치는 꽃다발이 되기도 한다.

 


개나리 꽃을 꺽어본 아이들을

개나리 꽃을 사랑할 수 있다.

잠자리 날개를 꺽어본 아이들은

잠자리를 사랑할 수 있다.


쓰러질때마다 진실 한 조각을

주울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넘어지면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그림을 자꾸자꾸 망쳐야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몰랐고,

풀꽃들은 일어서기 위해 당당히 쓰러진다는 것을 몰랐다.

 


나는 눈사람처럼 무너져야만 했다.

 

진실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

나는 눈사람처럼 일어서야만 했다.

 

쪽팔린다 해도.

상처 받는다 해도.

눈사람처럼 한걸음도 걸어갈 수 없다 해도.


 

진실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

 

정말 진실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

 

 

 

이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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