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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프라임 성... |2009.07.10 23:05
조회 97 |추천 0

주룩주룩,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연인보다는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고 싶어지는 장마철이다. 술김에 옛 사랑 이야기도 꺼내보고 ‘그 때는 정말 순수한 사랑을 했었다’고도 한마디 해본다. 술자리가 끝난 후 홀로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옛 추억을 곱씹어본다.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비가 가슴에 담아뒀던 아련한 옛 사랑을 불러낸다.



 


"아, 옛 사랑이 생각난다..."




비가 옛 사랑을 미화시키네

비가 오면 사람들은 감성적이 되기 마련이다. 실상은 사귈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다퉜음에도 그 시절을 떠올리면 마냥 순수하고 아름답다.

과거가 어찌나 미화되는지 헤어진 게 모두 ‘내 탓’인 것 같은 착각에도 빠진다.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그 사람이 성격이 급해서 그렇지, 착한 사람이었는데...’ 떠나간 옛 사랑이 아무리 다혈질에 인간말종이었다 해도, 지금 떠올리니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쯤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쓸데없는 후회와 미련만 남는 것이다.


빗소리에 취해 ‘한번 연락해볼까?’

옛 사랑에 대한 그리움은 계속 쌓여가고, 그러던 어느 날 빗소리에 취하고 술에 취해 옛 사랑의 전화번호가 담긴 휴대폰을 만지작댄다.

‘전화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눈 질끈 감고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후회할 짓 안 저질러 다행이라는 생각 반, 아쉬움 반이 남는다.

집에 돌아와서는 무의식적으로 인터넷 미니홈피 주소를 추적해본다. 이름과 출생년도가 살짝 가물가물하다. 어렵게 성공해서 옛 사랑의 사진이라도 보게 되면 반갑다.
‘쪽지라도 한번 날려봐?’ 물론 지금 연인에게는 비밀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바람의 역사가 시작될지 모를 일이다.

만나서 어쩌려고?
추억은 과거라서 아름답다

‘예전 일들이 그립고, 옛 사랑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고. 어차피 나는 지금 연인이 있으니 한번만 만나보자. 추억 삼아 딱 한번.’

사실 옛 사랑을 만난다 해도 기대했던 것만큼 즐겁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옛 사랑이 많이 변하고 추레해진 모습이라면 환상이 깨지고 좋았던 추억마저 퇴색될 수 있다. 설사 옛 사랑이 더 멋지게 변해서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 해도, 모든 헤어짐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 법. 처음 몇 번이야 즐겁겠지만 조금씩 지나가면서 깨닫게 될 문제다.
‘아, 우리가 헤어진 건 당연한 결과였구나.’

어설프게 과거를 미화시켜서 현재 사랑에 혼돈이 오게 하는 일은 하지 말자. 추억은 지나간 일이어서 아름답다. 옛 사랑은 과거 속에 남겨두는 것이 좋다.

 

 

주룩주룩,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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