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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사랑을 멈추지 못하는이유

스타화이트... |2009.07.13 21:40
조회 11,035 |추천 6


대부분의 사람처럼 그녀도 아픔을 싫어합니다

특히 그녀가 몸을 사릴 때는 캔뚜껑을 따야할 때

오만상 얼굴을 찌푸리거나 손수건 따위를 동원하는 그녀를 볼 수 있죠

어울리지도 않게 왠 엄살이냐는 주위의 놀림에 그녀는 변명처럼 대답하곤 합니다

저번에 캔뚜껑에 손 베인 적 있었거든

 

"이만큼 베였어 피도 나고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

죽을 뻔 했다니까 "

 

그런가 하면 우산을 잘 접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산살에 손이 꼈던 경험이 있는 거겠죠

붕어빵을 먹고 체한 뒤론 잉어빵은 먹어도

붕어빵은 절대 먹지 않는다는 사람

시골에서 닭을 잡는 모습을 목격한 후론

쇠고기도 먹고 돼지고기도 먹지만 닭고기는 먹을 수 없다는 사람

개에게 한번 물려본 사람은

자기 손바닥만한 강아지에게도두려움을 느끼죠

이렇듯 그녀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그러합니다

한번 당한 아픔은 좀처럼 잊기 힘들고 잊으려고 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대수롭지 않았던 과거의 아픔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큰 것으로 포장되기까지

 

그땐 정말이지 너무 아팠어

피가 얼마나 많이 났는지 몰라

진짜 죽을 뻔 했다니까

 

언젠가 캔을 따다가 손을 벤 적이 있었던 그녀

그런 이후로 지금도 자판기 앞에서

콜라를 마실까 말까 망설이는 그녀에게

막 전화가 한통 걸려옵니다

한때 그녀를 위해 언제나 캔을 대신 따주던 남자

하지만 어느날부터는

 

"그거 다 마음먹기 달린 거야 니가 그냥 따"

 

그녀에게 귀찮은 얼굴을 보이던 사람

결국 그녀에게

 

"넌 사람을 질리게 하는 여자야"

 

무시무시한 상처를 남기고 떠나간지 이제 두달이 되어가는

바로 그남자의 전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려다보던 그녀

마침내 전화를 받아듭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너는? 너도 잘 지냈어?

지금? 지금 만나자고?

 

다시는 사랑같은 거 하지 않겠다던 그녀

다 해도 사랑만은 하지 않겠다던 그녀

 

방금 콜라자판기에 넣어놓은 천원짜리도 잊은 채

허겁지겁 그에게 달려갑니다

방금 먹이를 먹은 사실도 잊어버려서 결국 배가 터져서 죽는 금붕어처럼

아직 아물지도 않은 가슴의 상처를 그를 위한 예쁜 옷으로 덮은 채

다시 그에게 달려가는 머리나쁜 여자

 

다 잊어도 그사람이 준 사랑만은 기억하고

다 기억해도 그사람이 준 상처만은 잊어버리며

 

사랑을말하다..

 

추천수6
반대수0
베플김희정|2009.07.16 17:44
요즘 한의원이랑 치과는 연애도 알려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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