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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미니멜

김현정 |2009.07.15 01:13
조회 168 |추천 1


마지막 천사가 창조되었을 때,

그에게 '미니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모든 천사들 가운데 가장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상에서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인

미니멜은 절망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미니멜은 죽기로 결심했단다.

 

그런데 천사는 불멸의 존재라, 자살이 불가능해.

 

방법은 하나.

 

자기를 만든 신에게 가서

자기를 그냥 없애 댤라고 부탁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단다.

 

신은 곰곰 생각하다가 대답한다.

 

사람들 세상에 피에타 상이 수백만 개 존재하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수백 개,

에베레스트 산이 수백 개 존재한다고 한번 가정해 봐라.

 

그것들은 더 이상 독창적이 아니니

그 절대적인 매력을 잃지 않겠느냐?

 

나의 창조물들을 자세히 보아라.

 

어떤 눈송이도 똑같이 생긴 것이 없다.

 

나뭇잎이나 모래알도 두 개가 결코 같지 않다.

 

내가 창조한 모든 것은 하나의  '원본'이다.

 

따라서 각자 어떤 것과도 대치될 수 없는 거란다.

 

나는 너 없이도 세계를 창조할 수 있었찌만

만일 그랬다면 세계는 내 눈에 영원히

불완전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너를 미카엘이나 라파엘로 만들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네가 너로서 존재하고

나의 고유한 미니멜이기를 원한다.

 

태초부터 내가 사랑한 것은 남과 다른 너였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오랜 세월을 걸쳐 꿈꿔 온 유일한 미니멜이다.

 

따라서 어느 날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느냐?

 

만일 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할 수 없이 슬플 것이다.

 

영원히 눈물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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