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이말라 음료한잔 하려는데 정체불명의 메뉴 '블랙 포레스트'가 나타났다.
거...검은 숲...? 덜덜덜...; 해리포터와 반피왕자 38분가량에나 나올법한 이름. 암튼 뭔가 음산하고 우중충한 맛일거 같아서 거침없이 주문.
두려움을 뒤로하고 한입 쪽 빨아본 결과 이건 뭐 초콜렛 쉐이크.
사람을 낚는 강태공 솜씨에 혀를 내두르려는 찰나 혀끝으로 느껴지는 이 맛은 신맛!
덜덜덜...뭐지 이건. 초콜렛이 시다. 상한건가. 손님이 대충 생겨서 재료도 대충넣은건가. 알바생이 오이냉채를 만들다가 온건가. 아니면 이게 검은숲의 무서움인가...
그렇게 공포에 떨며 신맛을 분석하고 있을때 찾아온 느끼함. 마치 생크림 케익이라도 목젖에 바른기분. 뭐지 대체 이 공포의 삼연타는...
그렇게 삼십분을 공포에 떨며 돈아까워 빨대까지 씹어먹은 후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한결과 블랙 포레스트는 '촉촉한 초코시트에 체리콤포트를 넣어 하얀생크림으로 마무리한 예쁜 모양의 케이크'...라고 한다.
세상에. 케이크 재료를 통째로 갈아서 버블 쉐이크를 만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