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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들이 가져야 할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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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이 쓴 글이라고 하는데 음악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 제일 중요한 것은 귀(청각)를 만드는 것.
어렸을 때부터 조성이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종, 유리창, 뻐꾸기… 어떤 것이라도 어떤 음표에 해당되는 소리를 내고 있는지 조사해 볼 것.
▶ 음계나 그 밖의 운지법은 물론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로써 만사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다 클 때까지 매일 몇 시간이나 기계적인 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ABC를 가급적 빨리 말할 수 있게 되려고 매일같이 고생하고 있는 격이다. 시간을 좀 더 유효하게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소위 무언의 건반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벙어리에게서 말을 배울 수는 없다. (아마 종이에 건반 모양을 그려놓은 것인 듯)
▶ 박자를 바르게 지키면서 치도록.
많은 명인들의 연주를 들으면 술주정꾼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것을 본보기로 하지 말도록.
▶ 어렸을 때 화성학의 기초를 공부하도록.
이론, 게네랄 바스, 대위법 등등의 말에 겁내지 말 것. 이러한 것들은 사용하고 있으면 차츰 익숙해진다.
▶ 톡톡…하고 마음 내키지 않게 치지 말도록.
언제나 생기 있게 치고 곡의 도중에서 중지하지 말 것. 질질 끄는 것과 무턱대고 서두르는 것은 다 같이 커다란 잘못이다.
▶ 쉬운 곡을 능숙하게 아름답게 치도록 노력할 것.
이것이 어려운 곡을 평범하게 치는 것보다 낫다.
▶ 언제나 바르게 조율된 악기를 다룰 것.
자기가 다루고 있는 곡은 손가락으로 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아노가 없더라도 입으로 말할 수 있게끔 되어야 한다. 상상력을 크게 강화하여 곡의 선율뿐만 아니라 그것에 달려있는 화성도 완전히 외워버리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설사 목소리가 나쁘더라도 악기의 도움 없이 악보만 보고 노래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렇게 하면 청각이 한층 더 예민하게 된다. 그러나 만일 잘 울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면 하늘에서 주어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즉시 그것을 성취하도록.
▶ 악보만 보고서도 음악을 알 수 있게 되어야 한다.
▶ 칠 때는 누가 옆에 있어도 괘념하지 말 것.
▶ 항상 명인에게 테스트를 받는 기분으로 칠 것.
▶ 처음으로 보는 곡을 칠 때는 우선 끝까지 훑어 볼 것.
▶ 하루의 음악 공부를 마치고 피로가 느껴지면 더 이상 무리하게 치지 말도록.
기쁨도 생기도 없이 칠 바에야 차라리 쉬고 있는 편이 낫다.
▶ 성인이 된 다음 유행곡 따위를 치지 말도록.
어떠한 유행도 결국 유행에 뒤떨어지게 된다. 시간을 귀중한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있는 좋은 곡을 대충 알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백 사람 몫만큼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비스킷이나 과자 등의 단 것으로는 어린이를 건전하게 키울 수 없다. 정신의 양식도 육체의 양식과 마찬가지로 소박하고 힘차지 않으면 안 된다. 정신의 양식도 육체의 양식과 마찬가지로 소박하고 힘차지 않으면 안 된다.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은 이 점을 충분히 명심하고 있었다. 이런 영양분을 취할 것. 대개 화려하기만 하고 내용이 없는 매물은 시대와 더불어 흘러버린다. 기교는 보다 높은 목적으로 봉사하고 있을 때만 가치가 있다.
▶ 나쁜 작품을 펼쳐서는 안 된다.
또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그런 곡을 열심히 들어서는 안 된다.
▶ 소위 화려하게 친다고 하는 방법이 능숙을 능가하는 길이라는 마음가짐이 되지 않도록.
어떤 곡을 칠 때는 작곡가가 생각하고 있었던 인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이상의 것을 노려서도 안 된다. 작가의 의도를 넘치는 것은 만화와 마찬가지다. 훌륭한 작가의 작품 일부를 바꾼다던지 빼버린다던지 혹은 그것에 유행의 꾸밈을 덧붙여서는 안 된다. 이것을 예술에 대한 최대의 모욕이다.
▶ 공부할 곡을 고를 때는 언제나 경험자에게 물어 볼 것.
매우 시간이 절약된다.
▶ 차차 해도 좋지만 모든 중요한 대가의 중요한 작품을 전부 외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소위 대 연주가는 흔히 갈채를 받는데, 그것을 보고 잘못 생각지 말도록. 모두가 대중의 갈채보다 예술가의 갈채를 존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사람이 모인 곳에서 몇 번이고 치는 것은 이익보다도 손해가 많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자기 내심에 부끄럽다고 여겨지는 곡은 치지 않도록.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2중주나 3중주 등을 할 기회가 있을 때에는 결코 놓치지 말도록. 함께 하면 연주가 유창해지고 능숙해진다. 노래 부르는 사람의 반주도 언제나 하도록. 만약 모두가 제1바이올린을 하려고 한다면 오케스트라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서가 많은 음악가 전부를 존경하도록.
▶ 자기 악기를 아끼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유일하게 최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보스런 일이 없도록.
그 밖에도 같은 정도의 아름다운 악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위에 합창이나 오케스트라 가운데서 최고의 음악을 표현하는 가수라는 악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도록.
▶ 성장하면 명인보다는 스코어와 교제하도록.
훌륭한 대가, 특히 J. S. Bach의 푸가를 열심히 치도록. 을 매일의 빵으로 하도록. 그렇게 하면 반드시 훌륭한 음악가가 된다.
▶ 친구 가운데서도 자기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을 고르도록.
▶ 음악공부에 피로를 느낄 때 부지런히 시인의 책을 읽으며 쉬도록.
야외에도 때때로 갈 것.
▶ 겸손 하라!
그대는 아직 그대보다 먼저 다른 사람이 생각했거나 발견한 것 외에는 무엇 하나 발견한 것도 없거니와 생각해 낸 것도 없다. 만약 그대가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을 하늘로부터의 선물로 여겨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 여러 시대의 걸작을 열심히 들을 것.
여러 시대의 걸작을 열심히 듣는 것을 토대로 하여 음악의 역사를 공부하면 자만심과 허영심이 먼저 낫게 될 것이다.
▶ 티보의 를 읽을 것.
티보의 라는 책은 좋은 음악서적이다. 성인이 되거든 몇 번이고 읽어두도록.
▶ 교회 부근을 지날 때 안에서 오르간 소리가 들리면 들어가 듣도록.
만일 다행히도 오르간의 의자에 앉을 수 있게 된다면 한번 눌러보도록. 그렇게 함으로써 이 음악의 만능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면 좋을 것이다.
▶ 오르간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결코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터치와 연주법에 조잡하고 애매한 점이 있으면 즉각 반응이 나타난다. 이점에서 오르간만큼 좋은 악기는 없다.
▶ 합창에 참여하여 열심히 노래하도록.
특히 중성부의 노래를 열심히 불러보도록. 이렇게 하면 매우 음악적으로 된다.
그러면, 음악적이란 무엇인가. 두 눈을 악보에 걱정스럽게 가까이 대고 간신히 곡을 마쳤다는 식이라면 음악적이 아니다. 또 누군가가 한 번에 악보를 2페이지 넘겼을 때 멍하니 앞으로 내닫지 못하는 상태라면 음악적이 못된다. 반대로 새로운 곡을 보고 그것의 흐름을 대충 감지할 수 있다거나 이미 알고 있는 곡이라면 구석구석까지 암기하고 있다는 즉, 손가락만으로가 아니라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음악을 가지고 있다면 음악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음악적으로 되는 것일까. 민감한 귀, 빠른 파악력, 이 두 개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은 비단 음악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도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소질을 키워 나간다거나 더 높여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은자와 같이 하루 종일 틀어박혀 기계적으로 공부만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활발한 다방면의 음악적인 교제를 맺는다던지 합창이나 오케스트라에 부지런히 출입하고 있노라면 스스로 음악적이 되어갈 것이다.
▶ 어렸을 적부터 4개의 으뜸음이 되는 목소리의 범위를 확실하게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합창에서 어떤 음정일 때 최고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가 어디까지 가면 가성으로 변하는가를 잘 조사하여 둘 것.
▶ 민요라면 어느 것이나 열심히 들을 것.
민요는 아름다운 가락의 보고이며, 가지각색의 국민성을 엿보는 창문이다.
▶ 어렸을 때부터 옛날의 음자리표를 연습하여 둘 것.
그러지 않으면 많은 옛날의 보배를 쉽사리 놓치는 결과가 된다.
▶ 어렸을 때부터 갖가지 악기 소리의 성격에 주의하여 각 악기 특유의 음빛깔을 귀에 새겨둘 것.
▶ 좋은 오페라를 들을 기회를 놓치지 말 것.
옛날 것에 대하여 존경하도록. 그러나 새로운 곡에 대해서도 다정한 마음으로 대하도록. 모르는 이름이라 해서 편견을 가지지 말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