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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나라는?

정효정 |2009.07.20 09:45
조회 231 |추천 0
 

수 세기에 걸쳐 인류는 자연자원을 통해 급속한 발전을 이뤄왔지만, 지구가 갖고 있는 자연 자산은 유한한 법!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심각하고 치명적인 환경 문제들이 벌어지고 있고, 최근에서야 조금씩 목소리를 모아 환경을 생각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내는데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세계 각국의 정부나 단체들의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 개개인의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환경 친화적인 노력들은 사실 일시적인 화두나 트랜드로 보기보다는, 지구에 빌려 쓰고 있는 자원과 환경에 대한 인류의 과제라고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 외계인 키아누 리브스를 심문하는 장면>


 “Please tell me… why have you come to my planet?”

 “your planet?”

 

가슴 뜨끔하게 만들었던 명대사입니다. 지구라는 행성…

분명 우리가 지구에게 빌려 쓰고 있는 것이 맞겠지요.


 

EPI? 환경성과지수란?

 

세계 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산하의 환경대책반에서 미국의 예일과 컬럼비아 대학 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1~3년 간격으로 환경, 공기오염, 다양한 종, 천연자원의 관리와 기후 변화 등과 관련하여 전 세계의 나라들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환경지속성지수(ESI)가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거라면,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EPI)는 환경보건, 대기질, 수자원, 자연자원, 생물다양성, 에너지 5개 분야 16개 변수로 구성되며, 분야별 점수비중은 환경보건 50%, 나머지 분야 각 10%가 포함된답니다.



2008년의 환경성과지수(EPI)를 측정한 결과 스위스가 1위를 차지 했는데, 1위를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요인들은 폐수 시스템, 하수의 품질과 뛰어난 교통 시스템 등에 있었습니다. 또한 온실 가스의 절감으로 인해 스위스는 가장 효율적인 환경과 경제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한국의 EPI 지수는 얼마나 될까요?


한국은 149개국 중 EPI 지수 79.4로 51위. 특히 환경보건 분야는 37위인 반면에 생태계 지속성 분야는 109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환경질병과 상하수 설비 등 환경기반시설 관리는 비교적 잘하고 있는 반면, 자연 및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계 보존, 대기관리 및 에너지 정책 등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을 의미하는데,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 만큼 환경을 가꾸고 유지하는 것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스위스, 얼마나 환경친화적이길래?

 

: : 스위스의 폐수 시스템과 하수 처리

                                        <깨끗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제네바 호(일명 레만 호)>

스위스의 수질관리를 위한 노력의 단편을 보여주는 예로 제네바 호를 들 수 있는데요.
더 없이 맑고 깨끗한 제네바 호는 사실 2차 대전 직후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고기도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가 되자 스위스 정부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프랑스 당국은 제네바 호의 오염방지를 위한 협정을 1962년 체결하게 되었고, 주요 오염원에 우선적으로 폐수처리장을 설치하기 시작하여 20년 동안 120곳의 폐수처리장이 제네바 호 유역에 건설되었답니다. 결국,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 끝에 1970년대 말을 지나면서 제네바 호는 오염되기 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독일 ‘라인 강의 기적’을 이룬 라인 강과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로 이어지는 다양한 강들의 발원이 스위스에 있습니다. 즉, 스위스를 비롯해 연계된 나라들의 수질과 홍수 등에 대한 일차적인 관리를 스위스가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수질과 폐수 처리를 꼼꼼히 해오고 있답니다.

                                                                 <프리부르의 폐수 페니쿨라>

스위스 수도 베른 근처의 프리부르(Fribourg)라는 곳에서는 폐수를 이용한 페니큘라가 도시의 상, 하를 잇는 실제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폐수이기 때문에 냄새는 좀 고약하지만 그 의도 만큼은 고결하지요. 이 페니큘라의 특징은 위, 아래로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데, 이 짧은 선로에 기사는 두 명이 됩니다. 서로 손님 수를 체크하여 부족한 무게만큼의 폐수를 넣어 늘 같은 무게로 움직이지요.

                                                      <루체른호수와 카펠교>

루체른의 호수는 너무나 깨끗하게 관리되어 플랑크톤이 살지 못해서, 물고기조차 살지 못할 정도라는 설이 있습니다.


: : 스위스의 교통 시스템

 


스위스 하면 기차를 빼놓을 수 없지요!!

지구의 반 바퀴에 해당하는 2만km 이상의 철로를 갖추고 있는 철도의 나라로서, 스위스의 열차들은 정시출발, 도착을 생명처럼 여기고 있는 만큼 1,2분이라도 출발이 지연되면 이는 항의의 대상이 된답니다. 열차가 도착하면 10~15분 내에 다른 열차로 갈아탈 수 있는 운행체계를 가지고 있고 그 다음 열차가 평균 1시간 단위로 연계 운행되고 있습니다.

철도, 버스, 보트 등 국영 교통망의 통합 운영 체계는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Swiss Travel System)’ 아래 합리적으로 관리됩니다. 열차 역에서는 항공기 탑승 체크인을 할 수 있으며 철도 패스 소지자는 박물관 무료 입장이나 시내버스의 탑승도 가능하구요.

                                                <구시가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베른>

특히, 베른은 스위스 교통의 핵심 도시로서 1848년 수도가 되었으며 스위스의 중앙에 위치해 각지의 철로를 방사선처럼 잇고 있습니다.


1191년 도시건설자로 유명한 베르톨트 5세가 군사적인 요새로 건설한 베른 도심은 트램(노면전차)과 트롤리 버스(무궤도 전차)가 친근하고 한가롭게 가로지른답니다.

베른이 쾌적하게 느껴지는 것은 버스, 트램 등의 대중교통 외에 승용차, 택시들의 운행이 적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도시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승용차를 이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은 도심 외곽에 차를 주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또한 그것에서 편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청정마을 체르마트의 전기자동차>

또, 체르마트, 뮈렌 등 일부 산악마을에서는 전기자동차의 운행만 허용 하듯이 스위스의 도시들은 여러 제재들로 매연의 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로 유추해봐도 스위스가 자전거의 천국으로 불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1978년 자전거 사용자 모임을 시초로 자전거를 위한 교통구간, 대중교통과의 연계, 자전거 표지판 등을 위한 환경이 만들어졌으며 이런 움직임은 스위스 모빌리티 라는 주제로 스위스 9개 도시 총 3000km의 사이클링 네트워크를 구성하기에 이릅니다.



: : 스위스의 에너지 효율성

 

스위스는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 소비량의 80% (1973년)를 차지하던 석유 비중을 줄이고 수력, 원자력, 가스, 태양, 바람, 나무, 석탄, 쓰레기 등 대폭적인 대체 에너지 개발에 착수하여 60.4%(1997년) 까지 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1965년 준공된 높이 220m의 Contra 댐>

수력 발전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전국에 497개의 수력 발전소를 가지고 있으며 스위스 에너지 사용량의 56%를 차지하고 있지요.

원자력 발전소는 현재 4개가 가동되고 있으며 국민 에너지 사용량의 3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눈여겨 볼 점은, 1990년 국민 투표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를 더 늘리지 않고 기존의 발전소를 유지하되 2000년까지 에너지원을 발굴, 연구 및 개발한 결과를 토대로 생활 환경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증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 이후로 원자력 발전소의 증설은 없었답니다.

가스 같은 경우, 네덜란드에서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유럽의 가스 배분 통로를 통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국민 에너지 사용량의 12.2%(1997년)를 차지하고 있어 천연가스는 스위스의 3번째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온실가스 절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 협의한대로 스위스는 유럽연합 15개국에 포함되어 2012년까지 온실가스를 8% 줄여야 하는데, 이를 정책과 시스템을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스위스의 자연환경

 

이러한 스위스의 친환경적인 노력들이, 천혜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지금의 스위스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아름다운 자연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세계 제일의 관광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도, 세계 경제 포럼의 환경성과지수의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유럽의 중심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시류에 맞춘 반짝하는 정책을 위해서도 아니겠지요. 그것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본래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여유와 장인 정신 등이 묻어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wiss Eco tourism & Design Blog를 시작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나라, 스위스의 다양한 환경친화적 시스템과 모델 그리고 최첨단 디자인을 소개하며 여행과 문화에 관한 재미있는 스위스의 최신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자료 링크 >
: :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EPI) 웹사이트

http://epi.yale.edu/Home

: : 스위스 교통 시스템 정보 – 스위스 관광청

http://www.myswitzerland.co.kr/travel/guide0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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