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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론

박근혜 |2009.07.22 02:47
조회 506 |추천 12

2004년 8월 7일부터 싸이월드를 시작했고,

언제부턴가 생긴 광장에 이리저리 드나들다가

사회 전반적인 시사상식을 알아보려고 이슈토론에 입문했다.

 

그러다, 2007년 2월. 숭례문 방화 사건을 이 곳에서 처음 접했다.

작은 불만이 커져서 결국, 한 나라의 문화재를 홀라당 태워 버린...

돈 없고 빽 없는 힘 없는 사람들의 얘기는 나랏님들께 전해지지 않은 결과.

관리 소홀에 이어 뒷수습은 무조건적인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우리나라가 참 쪽팔리긴 처음이었다.

 

뒤 이어 태안의 유조선 기름 유출.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지원해서 기름을 걷어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일이 있어, 봉사 지원을 했는데,

늦게 신청 하는 바람에 조기 마감이 되어서 못 갔지만,

비록 직접 가진 못했지만, 그러한 얘기들은 이슈에서도 화제가 되어 훈훈했다.

 

이명박의 거대 공약 대운하.

아무리 생각해도 멀쩡한 땅 파헤쳐서 시멘트칠 하는 꼴인데...

몇 조를 퍼부어서 삽질한다길래 반대 서명까지 하고 다녔다.

 

몇 달 동안 이명박의 좋은 점을 생각해봤는데, 정말 유력한 한 가지를 찾았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될대로 되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냥 두면 안 될 정치인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결국 우리가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데, 우리 또한 지도자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잘못된 길을 간다면, 바로 잡아줘야 할 의무 또한 있는 것이라고.

시티홀에서 그랬던가? 선거는 그 사람을 뽑지 않기 위해서 한다고.

 

그리고 영어 정책. 괜찬은 정책이었지만, 현실 가능성은 제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일에,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mb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부분적 찬반을 외쳤다.  

 

 

 

 

 

요즘 학생들은 개념이 없다며, 새침데기 같은 글꼴로 글을 쓰다가

광장인들에게 몰매를 맞듯이 여러 채찍질을 받고도, 자신이 몸짱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끼던 모 선생님.

 

mt 얘기를 서슴치 않아 했고, 정말 모든 글을 쉽게 써대던.

하지만 조그마한 변화를 보이며, 겉으로는 선정적이더라도 내면적으로는 좋은 글 또한 많이 썼던 모 아찌.

 

초기에 좀 친해질 무렵엔 반야심경을 싸이올드 음악 선물로 보내주면서

광장 이곳 저곳에 사랑스러운. 등등과 같은 낯간지런 말을 많이 유발하는.

참 얘기는 잘 안통하지만, 싫었다가 싫지 않았다가 하는 ... 진정 전두환을 좋아하는 모 군.

 

대운하, 영어 정책 덕분에 이슈토론이 떠들석할 때도 조리 있게 말 하던 사람.

 

만날 만났다 하면 싸우는 두 분. 진짜 콤비 같음...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글을 쓰는 두 언니

 

한 사람만 몰아가는 걸 싫어한다던 어느 아줌마.

 

평정을 잃지 않고, 늘 좋은 말만 해주는

생일이라고 음악 선물 대빵 많이 해주던 아찌.

 

여러뿌웅~ 이라고 인사하던 그 유쾌한 아저씨,

 

정은이 아빠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 아찌.

 

늘 논리정연하게 글을 쓰는 듯한,

중요한 부분은 포인트를 주고 색도 칠하는 사람.

 

병역문제만 몇년 째, 주구장창 글을 쓰는 사람.

 

유아독존. 자기는 천재고, 글 읽는 모두를 바보로 만드는 사람.

 

신천지 종교 얘기로 도배하는 어떤 분,

 

현 정부 비판을 너무 심하게 해서 누구로부터 신고 받니 마니 하던 어떤 애.

 

날카로움과 유머감각을 함께 가졌지만, 왠지 어린애 같은 면이 있는 어느 아찌.

 

 

기타 등등등. 많은 사람들을 접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 댓글도 달고, 글도 써왔다.

 

 

 

처음과 같은 마음을 이어가기는 어려웠다.

이슈토론의 인물을 정파와 사파로 나눈 글 덕분에 장난도 쳐 보았다.

진지하게 쓴 글도 있었고, 혹은 심심해서 쓴 댓글도 더러 있었다.

 

이름 가지고 놀리는 사람들 덕분에 지쳤고,

뜻하지도 않은 스토커[?] 때문에 정신적으로 무서웠고,

유쾌한 댓글들 때문에 빵빵 터지기도 했다.

죽어라 되풀이 되는 복사 글들에 질리기도 했고,

틀린 맞춤법을 고쳐줘도, 시비라면서 우기던 사람들 때문에 답답했고, 

감정을 거르지 않고 그래도 적어버려, 누군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세상 의 모든 사람과, 그 일들에는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퀴벌레를 보고 더럽다고만 생각하고 끔찍하고 더럽다고만 생각해야 될 게 아니라.

좀 더 청소를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도 가져다 준다.

도둑의 흉기가 된 식칼을 보고, 똑같이 따라 할 필욘 없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각자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이 이성보다 좀 더 앞서던 내게, 주장과 근거가 뚜렷한 글들은 윤활유가 되기도 했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글은, 작은 간접경험이 되었다.

 

첫인상을 강하게 믿는 편이지만,

처음에 보여준 모습과, 그 이후의 변화를 보여준 모모모 아찌 덕분에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도 배웠고,

 

세상엔 나만큼 고집 쎈 사람도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직, 이 사회의 모두를 알진 못하지만,

적어도 어떤 한 원인에 대해서 서로 생각을 얘기하는 일은 의미있다.

비록, 그 이야기들은 일정의 패턴을 띤다. 종교/군대/정부비판/남녀/예의범절

 

 

추천/비추천/신고 제가 어느 순간 추천/신고로 바뀌면서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신고만 누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안타까웠다.

 

 

 

이 곳을 거쳐갔던, 거치고 있는, 사라지기 전까지 거쳐갈 사람들 모두,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서;;;

글에 두서가 없는 점은 죄송합니다;;;

편하게 오던 곳인데 막상 없어진다니깐 기분이 ... 이상한. 으악...

 

 

 

 

 

글 쓰다보니 벌써 3시...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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