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가수들이 지상파 3사 드라마를 점령했다. 훈훈한 외모에 끼와 재능으로 똘똘뭉친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뿐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올해 1월 종영한 소녀시대 윤아의 '너는내운명'을 시작으로 SS501 김현중-'꽃보다 남자'(이상 KBS), 2NE1 산다라박-'돌아온 일지매', 윤아-'신데렐라맨', 포미닛 유이-'선덕여왕'(이상 MBC), 이승기-'찬란한 유산', 핑클 성유리-'태양을 삼켜라', 손담비-'드림'(이상 SBS)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에서 아이돌 가수를 볼 수 없던 기간은 올해 들어 단 한 순간도 없다.
이쯤되면 가히 아이돌 천하라고 부를 만 하다.
▲ 아이돌이 뜨면 드라마도 '뜬다'?
아이돌 가수의 강력한 팬층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전문화되면서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지도를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실력에서 오는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아이돌 가수의 캐스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출연 확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새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의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정상급 가수나 아이돌 그룹, 모델들은 카메라와 관중 앞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잘 훈련된 연기 인재들이다. 가수경험은 좋은 연기자가 갖추어야 할 이점이다"라며 아이돌 가수의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유명스타의 드라마 출연은 일반 시청자는 물론 매스미디어와 방송사, 해외 바이어의 관심을 사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꽃보다 남자' '찬란한 유산' '너는 내 운명' 등 올 한해만 아이돌 가수가 등장한 '대박' 드라마가 3편 이상이다. '찬란한 유산'의 이승기는 47%대라는 찬란한 시청률을 경험했고 김현중과 김준은 '꽃남' 신드롬의 주역이 됐다.
특히 '꽃남'의 경우, 국내 초기 투자액은 5억원에 불과했으나 아시아 각국에 선수출하면서 70억 규모의 제작비를 마련하는 등 방영 전부터 한류열풍의 조짐을 보였다. 국내 종영 후에는 일본 지상파 방영을 확정짓는 등 수익구조를 크게 확대했다.
▲ 하반기 드라마를 점령할 아이돌 스타는 누구?
동방신기 멤버 3명은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를 통해 팬들을 찾는다. 최강창민은 올 연말 지상파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삼화 네트웍스와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제주도의 낭만적인 목장을 배경으로, 밝고 경쾌한 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유노윤호는 9월 초 방영되는 MBC 수목 드라마 '맨 땅에 헤딩'에 캐스팅돼 프리미어리그를 꿈꾸는 2군 프로축구 선수를 연기한다. 또 다른 멤버 영웅 재중도 오는 10월 SBS 방영 예정인 '텔레시네마-천국의 우편배달부'에 출연한다.
MBC 드라마 '궁'의 최대 수혜자 윤은혜도 다음달 19일 KBS 2TV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방영을 코 앞에 두고 촬영에 한창이다.
빅뱅의 멤버 탑도 오는 10월 방송되는 KBS 2TV 새 미니시리즈 '아이리스'를 통해 연기를 선보인다. 탑은 극 중 카리스마 넘치는 킬러로 등장, 이를 위해 체중감량을 감행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빅뱅의 또 다른 멤버 승리도 탑과 함께 올 가을 방영 예정인 '텔레시네마-나의 19세 편'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