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그날은 무더운 여름 날 이였습니다.
한달의 일을 마치고 회식을 하러 가기로 한 날.
역삼동 역삼사거리 근처에 있는 돈존(돼지갈비, 돼지 삼겹살을 파는 곳)이라는 곳을 예약을 하고 저녁때 사람들과 회식을 하러가는데
그 무더운 여름날 빨간색 코트와 오색가지의 머리띠를 하고 루즈를 엄청 대충 바른 (조금 정상은 아니신) 할머니같은 아줌마께서 (머리는 정말 희긋한데 얼굴은 할머님이 아닌)
지나가시다가 대뜸 저에게 "아이구, 할아버지. 오늘 포식하시겠네, 그런데 어떻하나 돼지고기래서."
처음엔 자세히 못들었다가 제가 다시 "네? 네?"물어봤더니, 다시 그 할머니가 "왜 그러셔 그렇게 머리 꼭대기 있으시면서 잘 들리지도 않으셔.?" 그러시는거예요.
처음엔 그냥 미친사람이 벼로 소리를 다 하는구나 하면서 뒤를 돌아서 가는데 갑자기 뒤가 오싹해졌습니다. 그 할머니가 오늘 내가 돼지고기 회식할 것을 어떻게 알았으며, 할아버지가 꼭대기에 있다니?
그전부터 할아버지를 많이 닯았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많은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여튼. 회식한 날 바로 자꾸 그 이야기가 거슬려서 결국은 배탈이 났고, 지금까지 잊혀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