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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연애사이에서 비틀거리다

도레미 |2006.08.21 21:03
조회 768 |추천 0

답답한 마음에 톡에다 글을 올립니다.

저에게 유학시절만난 남친이있습니다. 남친은 재일교포고, 취직도 늦게한터라 모아놓은 돈두 없고요.

그치만, 머 저도 울 부모님께 손벌리기싫어 나중에 결혼한후에 둘이 모아서 차근차근 해 나가기로 했져.

제가 한국에 귀국하여 취직하고, 왠지 떨어져있으니깐 넘싫고 힘들어서 이참에 결혼할겸 회사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남친부모님께 인사를 갔습니다.

다녀온 지금 너무 힘드네요.

저희집은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가난하지는 않습니다.

부모님이 아껴서 아파트 두채 마련하시고, 네명가족에 차도 2대... 이정도입니다.

근데 남친부모님은 아직 집도 없으십니다.

더욱이 놀란건 남친 아버지가 일본에 사시면서 몇번의 실수를 통하여 재산을 날리셨다는 점입니다.더 답답했던건.... 아버지가 상투만 투시면 완전 성균관유생들을 방불케하는 전통사상을 가지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장남인 남친과 저랑 같이 살고 싶어하는 불길한 예감도...너무 옛날분이시라 저에게 미스김이라는 호칭을 쓰시더라구요. 거기에 다시 한번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머 다 좋습니다. 남친부모님이시니깐, 남친이랑 결혼하는거지 부모님이랑 결혼하는건 아니니깐...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엄마아빠가 공항에 마중나와주셨는데 집에오는 차안에서 울었습니다.

저희아빠가 이야기를 듣고 반대하셨지만, 저는 계속 결정도 못내리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남친이가여워서... 내 미래가 아찔해서....

그래도 그런거 있져.

너무 사랑해서 죽을만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넘의 정땜에 헤어지지못하는...

당장 다가가서 와이셔츠라도 빨아주고싶은 이마음...

그런와중에 그래도 저는 남친이랑 헤어질수가 없어서 남친과 앞으로의 일에 대하여 논하던중...

저는 말했습니다. 부모님과 살수 없다고...

단지 부모님과 살면 불편해서...이게 아닙니다. 일본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방값이 문제입니다.

저희 둘이 뼈빠지게 벌어야 한달에 우리나라돈으로 400인데, 그중 80만원 방값내고 생활비 보험비 등등 내면 남는게 없습니다. 그뿐아니라, 주일에 쎄빠지게 일하고 주말에 쉬어야 하는데 집에 시부모님 계시면 어디 쉬겟습니까?

남친은 당분간은 따로 살겠지만(1~2년정도)결국 나중에 자신이 모셔야 한다고..

장남인 자신이 돌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 말 이해하고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무섭네요.

부모님들도 매달 방값내면서 사십니다.

결국 2,3년후 저는 밤낮일하며 남친 부모님과 아주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제가 임신이라도 해서 일을 못하면 남친혼자 벌어서 방값내고 부모님과 저 애기도 먹여 살려야 합니다.

솔직히 무섭습니다.

남자들이 제 글보면 나쁜년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전 너무 무섭습니다.

특별히 부자를 바랬던적 없습니다.

가난해도 남친이랑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그치만, 가난한 부모님까지 모셔야 한다는사실이 너무너무 두렵습니다.

회사 그만둔지 근 2달만에 첨으로 오늘 이회사저회사에 이력서 넣어보았습니다.

그저... 무섭습니다.

부자는 아니더라도 평범하게 살고 싶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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